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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인스파이어] ③ 총 6조원 대형 프로젝트… 차기 투자 문제없나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이 미국 모히건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로 넘어가면서 차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4단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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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인스파이어'의 경영권이 미국 모히건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베인캐피탈로 넘어가면서 차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4단계에 걸쳐 6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과정의 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 자금조달과 정부 협의가 필수적인 가운데 새롭게 경영권을 확보한 베인캐피탈이 이를 안정적으로 이끌지 여부가 관건이다.
25일 인스파이어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정부에 '인스파이어 1B단계 복합문화시설 계획'을 보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제출한 뒤 정부와 협의하며 투자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B단계에서 테마파크, 쇼핑몰, 골프장 등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현재 1차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계획서 제출 이후 정부와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된 후 오는 2046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4단계에 걸쳐 개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5성급 호텔 3개동, 외국인 전용 카지노, 아레나 공연장 등은 1A단계다. 이는 전체 사업부지(436만㎡)의 10%를 차지한다. 향후 나머지 단계를 마무리해야 인스파이어가 목표로 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완성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곧 추진될 1B단계(41만2116㎡) 이후의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달 17일 인스파이어 대주주는 개장 1년 만에 'MGE코리아리미티드'의 모회사인 모히건에서 베인캐피탈로 바뀌었다. MGE코리아가 베인캐피탈로부터 지분 100%를 담보로 2억7500만달러(약 4000억원)를 대출받았지만 특정 약정을 지키지 못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간 것이다.
대주주 변경에 따른 공식적인 사업운영 계획 변화는 없지만, 지난해 인스파이어는 1500억원대의 적자를 내고 부채비율이 446.78%로 전년(242.48%)보다 급격히 상승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진 상태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인스파이어는 1B단계에서 12억달러(약 1조7162억원)를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
실제로 인스파이어는 1A단계 추진 과정에서도 자금조달 문제로 여러 차례 난관에 부딪쳤다. 당초 인스파이어는 모히건 MGE와 국내 투자자 KCC가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었으나, 2018년 지분구조 조정과 사업비 조달 방식에서 이견이 발생하며 KCC가 중도하차했다. 이후 모히건의 100% 출자 방식으로 변경됐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자금확보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인스파이어는 2019년 5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선결조건이었던 금융조달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그해 8월 현대건설이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10월 한화건설과 사전 계약을 맺고 책임준공 조건으로 1단계 공사에 들어간 뒤 2021년 12월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베인캐피탈은 인스파이어의 1A단계 사업(16억달러, 당시 약 1조8000억원)에 약 2100억원을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 중 하나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수익성을 극대화한 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경영권을 확보한 이상 1B단계 사업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인스파이어 측 역시 경영권 변경과 관계없이 1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1단계 사업 일정에는 변동이 없으며 인스파이어 측도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베인캐피탈은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의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온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투자자”라며 “이번 인수는 임직원과 고객뿐 아니라 일상적인 리조트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리 기자 yrle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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