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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밸류업 진단] 주성엔지니어링, AI 바람타고 '호실적'…지수편입 효과 '톡톡'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후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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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후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
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D램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배당도 늘리면서 주주환원 등 밸류업 노력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222% 증가…HBM이 이끈 실적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잠정 실적은 큰 폭의 개선를 보였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94억원, 9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2%에서 22.8%로 올랐다. 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태양전지 장비로 나뉜다. 특히 반도체 증착(ALD) 장비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대부분 매출은 반도체 장비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반도체 장비 매출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 중국향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이는 2023년 업황 저조 등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2021년 1026억원, 2022년 1239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율도 2021년 27.2%, 2022년에는 28.29%였지만 2023년 10.16%로 크게 떨어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1년에는 48.74%였지만, 2022년 24.86%, 2023년 6.8%로 하락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인공지능(AI) 경쟁으로 촉발된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여기에는 확고한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핵심인 ALD는 원자 단위로 얇은 층을 형성하는 기술로 미세 공정을 요구하는 최신 반도체 제조에서 필수 역할을 한다.
최근 HBM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국내 주요 반도체 고객사를 상대하는 ALD 장비 공급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의 D램 생산능력 확대 역시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밸류업 정책은 아직…'배당 확대' 눈길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이후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초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최저가인 2만2050원이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이달 중순 4만원을 터치해 역대 장중 최고점인 4만1450원에 근접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이처럼 실적 개선세와 함께 지수 편입에 따른 효과로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밸류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올해부터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을 위한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주성엔지니어링은 공시를 통해 1주당 287원씩 총 131억원의 현금배당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023년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50원씩 24억원을 책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지난 2022년 주당 155원씩 총 75억원, 2023년 주당 193원씩 총 92억원을 배당한 내역과 비교해도 많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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