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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유동성 점검] ① 부채비율 관리 '2.3조 펀드' 상환 계획 밑그림
롯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 효율화 목적으로 보유자산 컨설팅을 받으면서 사옥 등 자산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산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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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 효율화 목적으로 보유자산 컨설팅을 받으면서 사옥 등 자산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자산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1월 기준 부채비율은 100%대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217.1%였다. 4분기 실적이 반영돼 부채비율이 소폭 낮아진 상태다.
롯데건설은 자산 효율화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6년경 부채비율이 15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롯데건설의 유동부채는 5조1683억원으로 1조8176억원 규모의 차입금과 사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건설이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려는 목적은 신용등급 유지를 위해서다. 주요 신용평가기관은 부채비율 150%를 신용등급 하향 기준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현재 부채비율은 150%를 넘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평사들은 롯데그룹의 계열사 지원 여력, 유동성 확보 가능성 등을 감안해 등급 하향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과 2023년 1조5000억원 규모의 PF차환펀드를 조성했고 지난해 차환 목적으로 3년 만기의 2조3000억원 신규펀드와 1년 만기의 5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5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보유 현금으로 우선 상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년 만기의 펀드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상환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2월 기준 약 1조원의 예금 등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자산 유동화 작업을 통해 본사 50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원 가량의 자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산 효율화 작업은 펀드 만기 도래와는 무관한 일반적인 자산가치 재평가의 일환으로 본사 사옥 부지 개발,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장 유동성 확보를 위해 컨설팅을 의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개발사업 관련 자금보충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2022년말 한때 5조700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주요 프로젝트의 본PF 전환과 펀드 조성을 통한 PF 채권 매입 등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1000억원까지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2023년 실적과 비교하면 경영성과는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2023년 6억811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595억원의 영업이익과 5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기준 6조284억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2023년말 대비 높은 2632억원, 5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7%로 직전 사업연도 동기대비 2.3% 포인트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건자재, 노동 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 수익 악화로 풀이된다.
본사를 포함한 자산 유동화 계획은 그룹 전체의 유동성 악화와도 연관이 있다. 롯데물산, 호텔롯데정밀화학 등 계열사가 2조30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조성 당시 6000억원을 출자해 참여한 상황에서 그룹 내 현금 지원 여력이 낮아져 유동화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유가 상승과 공급 과잉 등으로 화학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롯데지주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차입부담이 커진 상태다. 소매유통, 음식료 사업의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으나 롯데렌탈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유동성 확보를 진행 중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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