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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밸류업 진단] 넥스틴, CAPEX 성과 가시화...밸류업 계획은 '아직'
반도체 후공정장비 제조사인 넥스틴이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을 통해 확보한 생산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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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장비 제조사인 넥스틴이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을 통해 확보한 생산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명확한 주주환원이나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상승 기대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신규 매출 기대
넥스틴은 지난해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100개 중 한 곳으로 편입됐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유도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규모, 주주환원, 자기자본이익률(ROE)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넥스틴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다. 잠정 매출액은 1148억원으로 전년보다 30.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8억원, 392억원으로 32.2%, 26.9% 증가했다. 호실적은 신규, 기존 고객사의 매출이 함께 증가한 덕분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2023년 업황이 저조했던 점도 지난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넥스틴이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매출이 주로 중국에서 발생했다. 넥스틴의 주력 제품은 웨이퍼 패턴 결함 및 이물질 검출 장비인 ‘이지스(AEGIS)’인데 고객사가 대부분 중국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지스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를 차지하며 이 중 이지스II(AEGIS-II)가 63.2%, 이지스III(EGIS-III)는 24.6%였다.
지난해 말부터 공급을 시작한 신규장비 아이리스II(IRIS-II)는 넥스틴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이리스는 3D 낸드플래시를 검사 및 계측하는 장비로 지난해 말부터 SK하이닉스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키옥시아에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품질평가에 착수했다. 중국에 집중됐던 고객사를 한국과 일본으로 확대 중인 모습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검사하는 장비 '크로키' 품질 평가도 1분기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평가를 마친 후 공급이 시작되면 HBM 수요 급증에 따라 이지스, 아이리스를 잇는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넥스틴이 신규 장비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진 CAPEX가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넥스틴이 유형자산 취득에 쓴 비용은 2021년 41억원, 2022년 45억원, 2023년으로 166억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86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포함·실적 상승에도 주가 '박스권'
지난해 넥스틴의 주가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발표된 직후 잠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초 4만3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지만 10월에는 6만700원대까지 오르면서 한 달간 50% 이상 치솟았다. 지수에 편입되면서 성장 가능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돼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종가 기준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BR은 주가 하락에 따라 2021년 8.88배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3.89배로 떨어졌다. 코스닥 평균인 3.16배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것이 무색하게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넥스틴은 지속적으로 영업흑자를 냈지만 설비투자에 큰 돈을 쏟았기 때문에 배당을 늘리지도 못 했다. 배당성향은 2021년 26.78%에서 2023년에는 16.46%로 10% 이상 낮아졌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선정 기준과 목표 중 하나가 주주환원이지만, 아직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이익잉여금은 2021년 286억원, 2022년 671억원, 2023년 92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쌓이는 돈에 비해 배당을 적게 한 셈이다.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ROE는 2021년 27.76%에서 2023년 23.42%로 오히려 떨어졌다.
넥스틴은 아직까지 기업가치제고 방안과 관련된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주주환원 정책 등 명확한 밸류업 계획을 알기 어렵다. 다만 지난 17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다각화로 고객사를 미국, 일본, 싱가폴 등으로 다각화하고 신규 장비의 품질검사 승인 후 연내 납품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실적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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