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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인베스트먼트, 2년 연속 '성장세'.…'성과보수' 효자노릇
다움키움 그룹의 벤처캐피탈(VC) 기업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관리보수는 전년과 비슷한 규모였으나, 성과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분법이익도 증가하면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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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키움 그룹의 벤처캐피탈(VC) 기업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관리보수는 전년과 비슷한 규모였으나, 성과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지분법이익도 증가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영업익 2배 증가…1000억대 펀드 3개 운용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00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이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배가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늘어난 투자조합수익이 영업수익 확대의 배경이다. 관리보수와 성과보수 합계가 143억원으로 전년 109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 조합관리보수는 89억원으로 전년(9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1년 결성한 ‘키움뉴히어로4호스케일업펀드’로부터 20억원가량의 보수가 유입됐다. 2022년 말 결성한 ‘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에서도 2023년에 이어 약 20억원이 들어왔다. 이외에 2020년 결성한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에서도 1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재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뉴히어로4호스케일업펀드(1400억원) △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1414억원) △키움뉴히어로8호펀드(1250억원) 총 3개의 1000억원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키움뉴히어로8호펀드’는 지난해 7월 결성된 신규 펀드다. 산업은행과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각각 400억원과 250억원을 확보하면서 1000억원대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뉴히어로8호펀드’를 결성하면서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8000억원을 바라보게 됐다. 대형 펀드 결성에 성공한 만큼, 향후에도 관리보수가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한영이노베이션펀드·키움성장15호 성과보수가 '견인'
키움인베스트먼트의 관리보수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성과보수가 크게 늘어나고 지분법이익 또한 증가함에 따라 2년 연속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54억원으로 전년(18억원) 대비 36억원이 늘어났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영 이노베이션펀드 제 1호(한영이노베이션펀드)’와 ‘키움성장15호세컨더리투자조합(키움성장15호)’에서 발생한 성과보수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영이노베이션펀드로부터 40억원의 보수가 유입됐으며, 키움성장15호로부터는 1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영이노베이션펀드는 지분법이익 상승에도 가장 크게 기여한 펀드다.
2015년 410억원 규모로 결성된 한영이노베이션펀드는 만기를 두 차례 연장해 올해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한영이노베이션펀드의 주목적투자대상은 바이오 기업인데, 바이오 시장 악화로 청산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기준수익률은 7%로 설정됐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한영이노베이션펀드를 통해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압타머사이언스, 다우기술 등에 투자했다. 이중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성과보수 발생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포트폴리오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에 59억원을 투자해 188억원을 거둬들이면서 내부수익률(IRR) 29%를 달성했다. 압타머사이언스에서도 높은 회수 성과를 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7.6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개의 펀드를 청산 예정이었으나, 3개 펀드의 만기를 연장해 키움성장15호 1개의 벤처펀드만을 청산했다. 2016년 4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키움성장15호 또한 두 차례 청산기한을 연장해 지난해 10월, 청산을 마무리했다. 키움성장15호는 IRR 16%의 우수한 회수실적을 거두면서 30억원 가까운 성과보수를 수령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세경하이테크, 핑거, 올릭스 등이다. 스마트폰부품기업 세경하이테크에 15억원을 투자했고 세경하이테크가 2019년 코스닥 상장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약 7.8배인 114억원을 거둬들였다. 키움성장15호를 활용해 핑거에는 2018년 20억원 규모로 구주투자했으며, 92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4개 펀드를 청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영이노베이션펀드 △신한캐피탈키움인베스트먼트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키움문화벤처제2호투자조합 △미래창조 다우키움시너지 M&A 세컨더리 투자조합 등 4개 펀드가 만기를 맞는다. 해당 펀드의 엑시트 성과에 따라 올해 실적이 결정될 예정이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포트폴리오로는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 기업 인피닉이 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인피닉에 2023년 말 50억원을 투입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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