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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강남제비스코, 주주제안 '주식분할' 승인 가능성은
강남제비스코가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 안건을 다룬다. 소액주주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주식 유동성을 높여 주가를 부양하자는 의도라고 해석된다. 다만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오너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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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제비스코가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 안건을 다룬다. 소액주주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주식 유동성을 높여 주가를 부양하자는 의도라고 해석된다. 다만 소액주주의 지분율이 오너에 비해 낮은 만큼 이해관계가 맞지 않을 경우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강남제비스코는 이달 26일 부산 엠디엠타워에서 열릴 주총에서 주식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다룬다. 2004년 개정됐던 정관 제5조와 제6조를 바꿔 발행주식 총수를 15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리고, 1주당 액면가액은 1000원에서 500원으로 줄이는 게 골자다.
강남제비스코는 1975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2015년께 보통주 1주가 6만원 중반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실적부진으로 주가도 하락했다. 300억원에 근접했던 영업이익이 2017년 151억원, 2018년 17억원으로 급감하고 2019년에는 –20억원으로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다. 19일 기준 종가는 2만3950원이며 52주 최저가는 2만2550원, 최고가는 3만500원이다.
소액주주는 주가 부양을 위해 주식분할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제비스코의 지난해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650만주다. 전량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최근 6개월간 월간 거래량은 10만~30만주로 활발하지 않았다.
다만 소액주주의 주식분할 요구는 오너 측과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는 3356명으로 전체 주주(3373명)의 99.50%에 달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223만1919주로 발행주식의 34.85%에 불과하다.
반면 오너 측은 과반인 329만1806주(50.64%)를 가지고 있다. 오너인 황익준 대표이사(사장)가 최대주주로 19.24%를 보유했며 나머지 31.4%는 남동생과 어머니, 6촌 이내 혈족 등 9명의 개인과 계열사 ㈜강남이 나눠 갖고 있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접근성이 좋아져 거래량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지만, 높아진 유동성으로 주가 변동 폭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오너 측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려면 주식 유동성 개선이 현재의 안정성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강남제비스코 관계자는 “주주제안에 따라 상정된 액면분할 안건에 대해 주총에서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남제비스코는 주주환원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8~2019년 보통주 1주당 550원씩 총 35억7500만원을 지급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1주당 500원씩 총 32억5000만원을 배당했다. 올해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총 32억5000만원을 지급하며 시가배당률은 1.9%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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