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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동일,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한다…밸류업 '신호탄'

Numbers_ 2025. 5. 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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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동일,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한다…밸류업 '신호탄'

DI동일이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한다. 이는 DI동일 소액주주들의 요청 사항이었던 만큼, 기업 밸류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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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I동일 홈페이지 갈무리


DI동일이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한다. 이는 DI동일 소액주주들의 요청 사항이었던 만큼, 기업 밸류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I동일은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한다. DI동일은 "최근 국내외 경영환경은 산업 및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사업 경쟁력 제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차전지 시장확대 및 경쟁사 투자 확대에 대응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자 동일알루미늄과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흡수합병은 동일알루미늄의 보통주 1주당 DI동일 보통주 1.1934768주를 교부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동일알루미늄의 최대주주는 지분 99.77%를 보유한 DI동일이다. 합병 승인 관련 주주총회는 이달 27일 열리는 이사회로 갈음한다. 합병기일은 올해 8월1일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인 DI동일의 유동자산은 1231억원에서 2120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부채도 1899억원에서 2770억원으로 증가하며 부채비율은 60.88%에서 67.03%로 상승한다. 

DI동일의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은 지난해부터 소액주주들이 요청해 온 사안이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 앞서 소액주주 측은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을 주주제안으로 요청했다. 동일알루미늄을 중복으로 상장할 것이란 우려 탓이었다. 하지만 DI동일 측은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제안에 대해 "주주총회 권한 사항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기 주총 안건에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소액주주 측은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안건을 정기 주총에 상정해야 한다며 의안 상정 가처분을 법원에 냈다. 하지만 법원에서 해당 가처분을 기각했고 최종적으로 흡수합병 건은 정기 주총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을 다루지 않자 소액주주 측은 회계장부 열람 소송을 제기하는 등 DI동일의 회계 관련 문제를 지속 지적했다. 이에 DI동일은 소액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자사주 취득 후 소각,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을 추진했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DI동일은 사업목적에 '알루미늄 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고 주총에서 가결됐다. 사실상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DI동일은 "합병법인은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