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그린홀딩스가 폐기물 처리 자회사 KC환경서비스를 싱가포르 소재 인프라 투자사 에퀴스에 매각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그린홀딩스는 전날 에퀴스의 국내 특수목적법인(SPC) 씨케이홀딩스와 KC환경서비스 지분 양수도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KC환경서비스 주식 91만5420주(66.67%)이며 매각가는 1207억원이다. 딜 클로징(거래 종결)은 오는 2024년 2월 7일로 예정됐다.
이 매각대금은 KC환경서비스의 총 매각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KC환경서비스는 KC그린홀딩스 외에 이큐파트너스제1호환경서비스사모투자 합자회사(22.5%), 인프라이니셔티브1호 사모투자합자회사(10.83%)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FI 또한 같은 날 SPA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KC그린홀딩스는 KC환경서비스의 분할을 2024년 1월 31일까지 마쳐야 한다. 현재 KC환경서비스는 건설사업부, 바이오매스 내 바이오칩 사업과 바이오펠릿 사업부를 신설하는 인적분할을 진행하고 있다. 분할이 끝나면 KC환경서비스는 존속회사 △KC환경서비스와 신설회사 △KC건설 △KC바이오칩 △KC바이오펠릿 등 4개사로 나뉜다.
인적분할 뒤 KC그린홀딩스의 KC환경서비스 주식은 57만1728주다. 주당 기준매매대금 22만7545원을 반영한 지분 매각가는 1301억원이며 여기에 94억원을 감액해 최종 매각가가 산정된 것이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KC그린홀딩스의 KC환경서비스 지분은 완전히 정리된다.
KC환경서비스는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중 마지막 대어로 꼽힌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주·창원 사업부, KC환경개발, KC에코물류, KC환경건설 등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일일 폐기물 소각용량은 480톤으로 국내 3위다.
경영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 KC그린홀딩스 측의 설명이다. 실제 KC그린홀딩스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확보하는 자금(1207억원)은 자본총계 대비 46.77%, 3분기 연결기준 현금성자산(464억원) 대비 2.6배에 달한다.
KC그린홀딩스 관계자는 “공시에 나온 대로 차질없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그 외의 사안에 관해선 딜 클로징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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