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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원제약 품에 안기는 에스디생명공학, 무상감자 한다

Numbers_ 2023. 12. 26. 09:49

(사진=에스디생명공학)


제약사 대원제약에게 매각되는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이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4326주를 동일한 액면금액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한다. 주식병합으로 인해 생기는 1주 미만의 단주는 무상소각할 예정이다. 자본감소 효력은 오는 19일부터 발생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제18부(부장판사 임선지)는 이달 15일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된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대원제약이 이끄는 DKS컨소시엄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는 내용이 해당 회생계획안의 골자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DKS컨소시엄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의 신주 8000만주를 액면금액인 주당 500원에 인수한다. 아울러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할 예정이다. 총 인수금액은 650억원으로, 인수합병(M&A) 이후 DKS컨소시엄은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65.3%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현재 에스디생명공학이 연결기준 자본금 219억원, 자본총계 154억원의 부분자본잠식 상태인 데다 지속된 적자로 인해 결손금이 736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인 만큼, 감자까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자를 실시하지만 주식평가액은 기존과 같을 전망이다. 올해 3월 거래정지 전 주가가 349원으로 액면가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거래재개 이후 주식 기준가격이 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평가액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5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현 주가(349원) 기준 주식평가액과 1.4326대 1 감자 후 주식수(349주) 기준 주식평가액은 17만4500원으로 같다.

법원 측은 "기존주주와 채권자 사이의 공정·형평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기존주주의 주식을 병합한다"며 "단 주식병합으로 인해 발생되는 1주 미만의 단주는 관리인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무상소각한다"고 설명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화장품 기업이다.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 등을 취급한다. 적자가 반복되며 지난 4월 회생이 개시됐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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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원제약 품에 안기는 에스디생명공학, 무상감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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