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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미국 자회사 '설립·인수' 동시 추진…연말 빅피처 완성하나
키움증권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해외 주식 1인자'를 노리는 키움증권이 미국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 인수합병(M&A) 방안을 모두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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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의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해외 주식 1인자'를 노리는 키움증권이 미국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 인수합병(M&A) 방안을 모두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통상 미국 자회사 설립 이후 라이선스 취득에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만 M&A로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 측은 "올해 말까지 미국 자회사를 자체 설립하며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할 전략"이라고 전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진출을 두고 고심을 이어왔지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12·3 계엄사태로 환율이 급등하자 제동이 걸렸다. 자회사 설립과 인수 방안 모두 투자 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M&A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 매매 안정성과 비용 절감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높은 비용 문제에 M&A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이 미국 자체 설립을 서두르는 이유로는 해외주식 매매 안정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강화가 꼽힌다.
키움증권은 현재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위 증권사로 알려졌다. 해외주식 부문에서 드러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래대금 규모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1430억원으로 2023년보다 15.5%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증권업계는 해외 주식 수수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이 최근 수수료 인하 정책을 시행하며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미국에 현지 법인이 있어 투자 효율성을 높이며 현지 수수료 저하로 대응할 방책을 갖췄으며 토스증권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증권업 라이선스 인가를 신청했다.
키움증권과 겨루는 해외 주식 매매 강자들이 모두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달리고 있다. 이에 키움증권도 기존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 진출이라는 투자를 감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에는 빠른 정상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진출을 추진한 토스증권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7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현지 법인을 운영할 직원들을 뽑았으며 지금은 미국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뒤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약 8개월이 지났음에도 미국 금융당국의 심사를 기다리며 본격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토스증권의 상황을 고려할 때 키움증권이 올해 말 현지 증권사를 설립한 뒤에도 본격 운영은 2026년 말까지 미뤄질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에 서류 제출과 심사에만 약 6개월이 걸리고 총소요 기간은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라며 "국내 증권사들이 미국에 진출해 빠르게 (현지 증권사를) 가동하려면 라이선스를 가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게 더 빠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키움증권이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라이선스를 확보하게 된다면 현지 증권사 설립과 동시에 라이선스 취득과 규모 확대까지 1석3조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셈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미국 진출과 함께 플랫폼 강화에도 나선다. 브로커리지 고객들이 투자 플랫폼을 중심으로 모이는 만큼 편의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4월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며 투자자와 소통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숏폼과 유튜브, 리포툰(그림 형식을 차용한 리포트) 콘텐츠를 도입해 투자자들에게 더 쉬운 정보를 제공한다"라며 "사내 플랫폼 본부를 신설했고 증권사 트래픽 1000만명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조윤호 기자 uk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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