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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사회]② 미래에셋캐피탈 최근 10년 변혁…'5인 체제' 다지기

Numbers_ 2025. 4. 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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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이사회]② 미래에셋캐피탈 최근 10년 변혁…'5인 체제' 다지기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미래에셋캐피탈이 최대 8인에 달하는 이사회 규모를 2021년부터 5인 체제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규모가 작았던 시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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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등기임원 현황을 톺아봅니다.

/그래픽=임초롱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최대 8인에 달하는 이사회 규모를 2021년부터 5인 체제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규모가 작았던 시절부터 선임해왔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없애면서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5조원을 넘기면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과반을 넘겨야 하는 탓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처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던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 선임된 이만희 대표가 홀로 남아 2020년 말부터 단독 체제로 전환한 뒤 이를 유지하면서 사내이사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일 <블로터>가 최근 10년 동안 미래에셋캐피탈 이사회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5인 체제를 본격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임기가 만료된 신인석·윤정선·고중혁 사외이사들을 모두 중임하는 한편 추가로 선임한 임원은 없어 이같은 기조를 올해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인 이 대표와 정지광 신성장투자부문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기간이 남아있다.

과거부터 미래에셋캐피탈 이사회 내에서 큰 축을 담당했던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2022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김경록 전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를 끝으로 더이상 선임하지 않았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으면서도 주요주주가 기업에서 이사회의 경영 참여를 원할 때 선임하는 등기임원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미래에셋증권 등의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데다가 과거부터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대표 계열사로 지정되는 등 사실상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에서의 기타비상무이사 겸직은 요직에 있는 인물들이 차지해왔다.

실제로 최현만 전 수석부회장, 김응석 전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 김병윤 전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 등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그룹 창업 1세대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주로 미래에셋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해왔다. 최소 1인에서 최대 3인까지 선임하면서 미래에셋캐피탈에서의 주요 의사결정권을 가져가면서도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던 것이다.

그러다 기조가 바뀐 시점은 2019년 결산 정기 주총이 열렸던 2020년 3월부터다. 당시 미래에셋캐피탈 기타비상무이사 임기가 끝났던 안종균 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을 재선임하지 않으면서 이 자리를 비워두기 시작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사내이사 1인에다 사외이사 3인 등 이사회 인원은 총 4인으로 가져갔다.

미래에셋캐피탈 자산총계가 5조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회계연도 말 별도 기준으로 총자산이 5조원을 넘어서면 금융회사지배구조법을 적용받는다. 2015년 말 2조857억원에 불과했던 미래에셋캐피탈의 자산총계는 2018년 말 4조1005억원, 2019년 말 5조6125억원으로 불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6조154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3명 이상,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넘겨 선임해야 한다. 사외이사 중 한 명은 반드시 재무·회계 전문가여야 하며, 감사위원회도 사외이사가 3분의 2 이상 돼야 한다. 이 규정은 금융사 총자산이 5조원을 넘기는 등 규모가 커지면 사외이사군을 많이 확보해 투명경영을 하도록 한 장치다.

2019년 결산 정기 주총이 열렸던 2020년 당시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비워두면서 미래에셋캐피탈의 사외이사 선임 비중은 이구범 전 대표가 2020년 12월 사임하기 전까지 60% 비중으로 확대된 채 운영됐다. 이 전 대표 사임과 함께 잠깐이나마 사외이사 비중이 75%까지 치솟은 시점도 이 때다.

이밖에 출신별 역대 사외이사 현황을 보면 현재의 신인석·윤정선·고중혁 체제 유지로 인해 학계 출신이 33%로 가장 많았다. 사외이사 중 1인은 무조건 재무·회계 전문가여야 하는 탓에 동원증권 회계부장 출신 김광희 ㈜전홍 부사장→김상진 전 신한은행 부행장→정윤택 전 효성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인석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계보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래에셋캐피탈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2020년 말 이만희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뒤 이를 지속하고 있어 계열사들 가운데 사내이사 수가 가장 적은 2인 체제였다. 미래에셋증권과 자산운용, 생명 계열사 등은 각자대표이사 2인에다가 사내이사 1인을 추가로 선임해 총 3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