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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릿벤처스, 문화계정 GP 선정…3년 만에 펀드레이징 재개
크릿벤처스가 한국벤처투자 주관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수출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앞서 2년간 신규 펀드 결성이 없었던 만큼, 올해 3개의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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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릿벤처스가 한국벤처투자 주관의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수출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앞서 2년간 신규 펀드 결성이 없었던 만큼, 올해 3개의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이번 모태펀드 문화계정 GP 확보에 따라 2년여 만에 신규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2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릿벤처스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2개 분야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출자사업 GP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관 2025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사사업 수출 분야와 신기술 분야에 중복 지원했고, 성장금융 수시 출자사업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 부문에도 지원서를 접수했다.
이 중 문체부 소관 모태펀드 수출 분야에서 GP 자격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4곳의 GP를 선정하는 수출 분야에는 13곳의 운용사가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크릿벤처스는 지난해에도 동일 분야에 지원서를 접수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다. 올해 재도전 끝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승전고를 울렸다.
수출 분야 1차 서류 심사 결과 7개사가 쇼트리스트에 올랐고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미시간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가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최종 GP로 선정된 하우스는 모태펀드로부터 225억원을 출자받아 3개월 내 최소 37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이 펀드는 해외 사업을 전개하는 문화콘텐츠 기업에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조건별로 △해외 매출이 발생한 문화콘텐츠 IP 소유·확보하고 수익화하는 중소·벤처기업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인 중소·벤처기업 △해외에 현지법인,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할 예정인 중소·벤처기업 등이 대상이다. 수출 분야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3%로 책정됐다.
크릿벤처스를 포함해 최종 GP로 선정된 4개사는 모두 모태펀드 문화계정 단골 GP로 꼽히는 하우스들이다. 크릿벤처스는 2020년 설립된 컴투스 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로 게임과 음악, 미디어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투자해왔다. 컴투스 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컴투스 그룹의 글로벌 투자총괄(GCIO)인 송재준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중복 지원한 모태펀드 문화계정 신기술 분야와 성장금융 출자사업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12개사가 지원서를 접수했던 신기술 분야에서는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엔에이치투자증권이 GP로 낙점됐다. 이들은 450억원을 출자받아 75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성장금융 성장사다리펀드2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 부문에선 인터밸류파트너스에게 GP자리를 내줬다. 3대1의 경쟁률을 뚫은 인터밸류파트너스는 성장금융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등으로부터 90억원을 출자받아 최소 200억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펀드레이징 대신 투자와 회수에 집중했다. 국내 225억원과 해외 26억원을 합쳐 총 251억원 규모로 25건의 투자를 집행했고 87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분야별 투자금액 비중은 △미디어 22% △음악 19% △게임 18% △플랫폼 17% △AI 9% △블록체인 7% △커머스 4% △바이오 4% 등이다. 지난해 회수한 주요 포트폴리오는 노머스, 스튜디오삼익 등이 있다.
크릿벤처스는 현재 총 6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국내 2240억원과 글로벌 360억원을 합쳐 총 2600억원이다. 크릿벤처스는 2022년 9월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1015억원 규모로 결성한 ‘케이넷-크릿 콘텐츠 투자조합’ 이후 펀드 결성 소식이 없었다. 이번 모태펀드 문화계정 GP 선정으로 2년여만에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며, 인공지능(AI) 등 딥테크 분야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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