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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수혈받는 MG캐피탈…신용도 영향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크레딧 업계는 MG캐피탈의 재무구조 개선과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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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크레딧 업계는 MG캐피탈의 재무구조 개선과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00일 크레딧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 납입일은 내달 7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MG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 A-를 유지하되 등급 상향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 유상증자로 자본 보강이 이뤄져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A- 등급은 유지하되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유상증자에 따른 영업 기반 확대 및 사업 기반 안정성 제고가 전망되는 점과 2025년 실적 개선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홍승기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양호한 자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완화된 조달비용 부담, 유상 증자에 따른 신규 영업 확대가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증자로 MG캐피탈의 자기자본은 기존 5216억원에서 7216억원까지 늘어나고 레버리지 비율은 4.9배에서 3.8배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레버리지 비율은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기 위한 비율을 뜻한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A급 이하 캐피탈사 2024년 평균 수준(5.1배)과 비교할 때 MG캐피탈의 자본적정성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자대금 중 일부는 높은 금리의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임에 따라 조달비용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MG캐피탈은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조달 부담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대규모 충당금 인식 등으로 726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연체율도 6.8%까지 상승하며 재무지표 전반이 악화된 상태였다.
신용평가사는 MG캐피탈의 수익성 개선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증자 이후의 자본여력 및 새마을금고계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이익 창출력은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계열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이익창출력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향후 계열의 경상적·비경상적 지원 여부와 함께 회사의 경쟁지위 추세 및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에 대해서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전성의 추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봤다. 홍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부실자산 1169억원의 대규모 상각 이후에도 요주의 부동산PF 사업장 비중이 높은 점은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라며 “내수 부진으로 저하된 개인사업자 등 리테일금융 건전성 개선 추이에 대한 관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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