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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북미 M&A 추진…적자 탈출 돌파구 될까

Numbers_ 2025. 5. 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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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북미 M&A 추진…적자 탈출 돌파구 될까

두산로보틱스가 북미 솔루션 엔지니어링 업체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한다. 11일 현재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내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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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5월 '오토메이트 2024' 현장에서 처음 공개한 P시리즈 이미지. /사진 제공=두산


두산로보틱스가 북미 솔루션 엔지니어링 업체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한다. 11일 현재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 내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이번 M&A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억원과 영업손실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폭도 확대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가운데 협동로봇 제조 사업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중심의 사업 모델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아직 성과는 미흡한 상황이다. 2023년 10월 상장 이후 매 분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고객과 딜러사들의 투자 집행이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조하는 E·A·M·H·P 시리즈 로봇들은 글로벌 제조경기 둔화 영향으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부진 탈출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인공지능(AI)을 선택했다. 향후 2~3년간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진출을 위한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M&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내부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4분기 자체 개발한 지능형 로봇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조업 및 물류용 팔레타이징 솔루션으로 로봇 팔과 소프트웨어 및 AI 기능이 통합된 완제품이다. 연내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전문 인력을 전체 직원의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북미 지역 우수 솔루션 엔지니어링 업체와의 M&A를 검토하고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 의사결정과 협의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두산로보틱스는 로봇팔(Arm)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번 M&A 추진은 로봇팔 판매 중심에서 로봇 솔루션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기술과 개발 환경을 외부 기업과의 M&A로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달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더 큰 지능형 로봇 시장의 탑 티어가 되기 위해 기술 혁신으로 제품 초격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기술 개발과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M&A 기회 확보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