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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지분 매각한 카카오게임즈…카카오VX는 '지지부진'
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 넵튠을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난해부터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해 둔 카카오VX의 정리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카카오VX의 매력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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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계열사 넵튠을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난해부터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해 둔 카카오VX의 정리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카카오VX의 매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시선이 짙어지면서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넵튠 지분 39.34%(1838만7039주)를 크래프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매각대금으로 1650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던 넵튠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넵튠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유동성 확충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 8월 보유하고 있던 크래프톤 지분을 기초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27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EB 투자자 중 교환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7만6380주로 규모는 248억원이다.
같은해 9월에는 종속기업이었던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 37.55%를 매각했다. 매입자는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결성한 특수목적법인(SPC) 케이오일호투자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매각으로 784억원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세나테크놀로지 잔여 지분은 16.01%다. 이번 넵튠 지분 매각까지 포함하면 카카오게임즈는 1년 사이 총 5134억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1조690억원이다. 그중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6350억원이다. 2023년 말에는 유동자산 1조208억원, 현금성자산은 7867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 넘게 줄었지만 유동자산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유동자산에 매각예정자산 3421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시상 카카오VX를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해 놨다. 카카오는 카카오VX의 지분 65.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골프 예약 플랫폼, 골프장 위탁 운영 등 골프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카카오VX의 종속기업인 태식유한공사, 비글 등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넵튠, 크래프톤 등 알짜 지분 정리도 마쳤지만 오히려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한 카카오VX의 매각은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매각이 미뤄지면서 카카오VX의 기업가치가 줄어들고 있다. 카카오VX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16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06% 떨어졌고 적자로 전환했다. 통상 인수·합병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데 활용되는 상각전영업이익은 108억원에서 -4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IB 업계에서는 지난해 카카오VX가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흥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유행했던 골프의 인기가 시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뮤렉스파트너스가 카카오VX 인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공시에 기재한 대로 카카오VX 매각 절차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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