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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C] '어깨 무거운' 송희용 에이블씨엔씨 CFO, 부채 부담 덜까

Numbers 2024. 1. 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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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최고재무관리자(CFO)인 송희용 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에이블씨엔씨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 재무건전성이 악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PE가 에이블씨엔씨 상시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송 이사는 에이블씨엔씨의 건전성 개선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향상(밸류업)시키는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송 이사는 지난해 9월 에이블씨엔씨 CFO로 선임됐다. 1981년생인 그는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를 역임하고, 헬스밸런스 주식회사에서 CFO를 지낸 회계 전문가로 통한다. 에이블씨엔씨 CFO 자리에 부임한 후인 4분기 경영실적 등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재무 성과를 평가하긴 어렵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NUNC)’를 론칭하는 등 브랜드를 다각화해 2022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황이다. 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0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1억원이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 역시 누적 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5%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말 224억원의 영업손실과 4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양상이다. 

다만 송 이사가 CFO로 자리한 지난해 9월 에이블씨엔씨는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에이블씨앤씨의 부채총계는 1228억원에 달한다. 이는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505억원) 보유량으로 상환이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기에 과도한 부채 부담이다.

또한 2022년 말 기준 부채총계가 79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점에 부채부담이 54.66% 늘어난 셈이다. 이 시기에 부채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68.37%에서 72.06%포인트 증가한 140.43%까지 상승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송희용 이사가 에이블씨엔씨의 재무건전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특히 에이블씨엔씨는 최대주주 IMM PE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상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재무 전략이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2022년 말부터 추진된 에이블씨엔씨 매각은 원매자들과의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았으나 최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사진=에이블씨엔씨 홈페이지 캡쳐)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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