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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걸림돌 1위는 '밸류에이션 갭'...오너 의사결정도 변수

Numbers_ 2024. 1. 24. 08:26
블로터·넘버스 2024 M&A 전망 설문조사 ③

 

 

(그래픽=박진화 기자)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합병(M&A)시장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밸류에이션 갭’을 꼽았다.

블로터와 넘버스가 공동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기관투자자(LP) 등 IB 업계 종사자 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66명 중 39명이 이같이 답했다.

복수 응답(최대 2개)이 가능한 문항으로 응답률은 59.1%다. 한 응답자는 “아직도 밸류에이션 갭이 존재하며 그 사이 높은 조달금리는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M&A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 차이로 딜이 빈번히 무산되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서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못해 거래가 불발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났다.

동원그룹의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 ABL생명 매각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기업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바라보는 기업가치 차이가 극명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수금융 조달금리 응답이 37.9%로 뒤를 이었다. 총 66명 중 25명이 답했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 되면서 현재 인수금융 금리는 대략 8% 수준으로 가정되고 있다. 

높은 조달금리 탓에 운용사(GP)가 이자비용이 부담스러워 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어려워 M&A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오너 소유 중심의 지배구조(28.8%)도 비교적 많은 선택을 받았다. 총 66명 중 19명이 답했다. 오너일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주요 의사결정 특징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M&A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오너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지원 등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규제 등 제도적 한계(27.3%)도 거론됐다. 총 66명 중 18명이 답했다.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규제로 △PEF에 대한 기업결합신고 규제 △기관전용 PEF의 LP 참여 제한 △IPO를 통한 경영권 지분 매각 불가 등이 꼽혔다.

이밖에 △LP들의 보수적인 투자(15.2%) △단기 성과주의(10.6%) △경영진과 딜 관계자들의 M&A 이해 부족(10.6%) △M&A에 대한 사회적 인식(6.1%) 순으로 나타났다. 이 답변은 각각 10명, 7명, 7명, 4명의 선택을 받았다.
 

(자료=블로터)

 
이번 설문에는 총 44곳의 대표 또는 임원 66명이 참여했다. 기관투자가 16곳 23명, 사모펀드 19곳 19명, IB와 자문사 18곳 24명 등이다. 설문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는 익명을 요구한 국책은행(2명)과 공제회, 건설공제조합, 공무원연금공단(3명), 교정공제회, The-K한국교직원공제회(3명), 무림캐피탈, 부국증권, 사학연금, 삼성증권(2명), 새마을금고중앙회(2명),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협, 우리은행, 우정사업본부 등이다.

GP와 PEF는 글랜우드크레딧, 노틱인베스트먼트,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IMM PE, SG PE, NH투자증권, NPX PE, 오케스트라PE, UCK파트너스, 자베즈파트너스, JC파트너스, JKL파트너스, 코스톤아시아, 큐리어스파트너스, 키스톤PE, 한국투자PE,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IB와 자문사는 대신증권,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미래에셋증권, 바른(2·법무법인), 산업은행, 삼덕(회계법인), 삼정KPMG(2·회계법인), 세종(법무법인),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율촌(2·법무법인), EY한영(회계법인), 이촌(회계법인), 지평(2·법무법인), KB증권, 태평양(법무법인), 하나증권, 화우(2·법무법인) 등이 설문에 답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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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걸림돌 1위는 '밸류에이션 갭'...오너 의사결정도 변수

블로터·넘버스 2024 M&A 전망 설문조사 ③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합병(M&A)시장이 성장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밸류에이션 갭’을 꼽았다.블로터와 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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