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지배구조 분석 163

[한솔그룹 3세경영 시동]④ ‘친환경 소재’ 내세운 '조성민표' 사업 개편에 쏠리는 눈

한솔그룹의 후계자인 조성민 한솔홀딩스 부사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는 양상이다.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계 1위 기업으로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했다.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했는데 특히 특수지인 ‘감열지’는 글로벌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제지 산업은 디지털화 진행에 따른 수요 감소 고민을 근본적으로 안고 있다. 여기에 펄프와 고지 등 주재료의 가격과 환율 등 요인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특징도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을 내건 조 부사장의 신사업 발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

[한솔그룹 3세경영 시동]② 대기업집단 5년만에 복귀, ‘지배력 강화’ 과제 고민

한솔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선정하는 대기업집단에 복귀했다.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꾸준한 확장을 통해 대기업집단 기준인 자산 규모를 늘린 덕분이다. 다만 기쁨보다 고민이 앞선다. 대기업집단에 들어가는 순간 각종 규제와 감시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약하다는 부분도 지적된다. 공정위가 발표한 2023년 기준 내부지분율이 30%대에 그치기 때문이다. 82개 대기업집단 그룹의 전체 지분율이 6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한솔그룹의 3세 승계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지배력 강화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대기업집단 복귀했지만 낮은 지배력 고민 한솔그룹은 올해 공정위가 선정하는 대기업집단에 복귀했다. 그간 신사업 발굴..

[한솔그룹 3세경영 시동]① '지주사 체제’ 구축한 조동길號, 승계 준비 본격화하나

범(汎) 삼성가로 분류되는 한솔그룹에 변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 3세 경영승계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동안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을 중심으로 20년 넘는 기간 안정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해 운영했다. 이제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신규 체제를 갖추기 위해 기반 다지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3년차’ 조동길 체제, 위기 넘기고 지주사 전환 한솔그룹의 기원을 따지면 1993년까지 거슬러간다. 이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삼성그룹에서 한솔제지(옛 전주제지)를 분리·독립하면서 시작했다. 이 고문은 국내 대표적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로서 초창기 한솔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제지에서 물류, 정보기술(IT) 분야로 확장하면서 계열사를 늘렸다. 이 고문은 2001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