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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플, 43억 투자 유치...'SDV 시대' 솔루션 제시

Numbers_ 2024. 2.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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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플, 43억 투자 유치...'SDV 시대' 솔루션 제시

모다플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모다플은 현대자동차(현대차) 출신 모빌리티 전문가 3인이 지난해 9월 설립한 회사다. 모빌리티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모다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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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병기 CTO, 최항집 CEO, 김승대 CSO. (사진=모다플)

 

모다플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모다플은 현대자동차(현대차) 출신 모빌리티 전문가 3인이 지난해 9월 설립한 회사다. 모빌리티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모다플은 4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벤처투자, 오토앤, 슈미트 등이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삼성화재가 출자한 'SVIC 58호 삼성화재 신기술투자조합'을 통해 투자했다. 삼성화재는 유망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하기 위해 해당 조합에 출자했다. 미래 신산업 발굴을 위해서다. 삼성화재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오토앤도 모다플의 전략적 투자자다. 애프터마켓 상품 및 서비스 종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오토앤은 현대차 사내 벤처로 설립돼 분사한 회사다. 오토앤이 모다플에 투자를 한 이유는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오토앤이 공시한 내용을 보면 모다플 1주당 가격은 5만원이다. 오토앤은 4만주를 2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슈미트 역시 현대차 출신들이 이끄는 투자사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초기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창업 5개월 신생 스타트업인 모다플이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창업팀의 역량과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성장성 등이 꼽힌다.

모다플은 현대차 출신 모빌리티 전문가 3인이 창업한 회사다. 최항집 대표는 현대차에서 22년간 근무했다. 현대차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 센터장을 지냈고 현대차에서 나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을 거쳤다. 이 외 김승대 전략이사, 김병기 기술이사 등이 공동 창업자다.

모다플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차량) 시대에 본격 대비하려 한다. 글로벌 경쟁이 벌어질 관련 모빌리티 비즈니스 생태계를 국내에 빠르게 활성화해 한국 모빌리티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겠단 목표다.

모다플은 차량 제조사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 사이 미들웨어와 같은 역할을 하려 한다. 자동차를 이동하는 공간으로 정의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을 위한 IT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다플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이동하는 공간 내에 수요가 증가할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와 차량을 연결하는 솔루션 △차량 소유주와 차량 관리 서비스를 연결하는 솔루션 △모빌리티 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사업자를 연결하는 솔루션 등이다.

비즈니스 협력을 기대하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들과 추가 투자 관련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보험 및 특화보험 영역에서 모다플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초개인화 UBI(Usage-Based Insurance), BBI(Behavior- Based Insurance)는 물론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토앤 측은 "SDV 시대를 맞이해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애프터마켓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고 사업자 맞춤형 차량 커스터마이징 상품 및 서비스 영역에서 완성차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모다플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슈미트는 "본격적인 대전환기를 맞은 모빌리티 산업은 비즈니스 기회가 많은 영역임에도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은 많지 않다"면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모빌리티 전문 인력들의 창업을 지원하게 돼 기쁘고 모다플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항집 모다플 대표는 "자금이 준비된 만큼 이제 본격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영입해 전략적 투자자들과 논의 중인 비즈니스들을 구현해 가겠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수 개를 일궈낸 나라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수 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 생태계의 ‘모닥불’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