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 조달액이 1조2925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2차 발행가액이 1차에 비해 낮아지면서 조달 자금도 소폭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 확정가액이 9090원으로 결정됐다고 4일 공시했다. 처음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지난해 12월 예정가액(9550원)보다 4.8% 낮고, 지난달 추산된 1차 발행가액(1만70원)보다 9.7% 낮은 수준이다.
신주의 가격을 뜻하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전체 조달 규모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수가 일정한 만큼 신주의 가격에 따라 회사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 총액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액면가 5000원인 보통주 1억4218만4300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39.7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분 희석과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리스크를 감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건 지난해 12월이지만 이후 주가 변동에 따라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1차 발행가액은 1만70원, 2차 발행가액은 9090원이 됐다. 확정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한다. 이에 발행가액은 909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발행가액이 햐항 조정되면서 모집 금액은 당초 1조3578억원에서 1조2925억원(9090원*1억42184만300주)으로 653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1차 발행가액이 정해졌던 지난 1월보다는 1393억원 감소했다.
최대주주인 LG전자의 출자금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구주주가 보유한 주식 1주당 배정되는 신주는 0.3178939325주다. 이에 지분 37.9%를 보유 중인 LG전자는 4311만4364주를 배정받는다. 최대주주는 자금력과 지분희석 등을 고려해 인수수량을 결정하는데 LG전자는 초과청약 20%를 포함한 신주 120%를 사들이기로 했다. 1차 발행가액 기준 예정 출자금은 5210억원이었으나, 이날 4703억원으로 축소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등으로 각각 나눠 투입할 계획이었다. 이번 발행가액 확정에 따른 감소분(654억원)은 운영자금에서 삭감할 예정이다. 중소형 OLED 등 수주형 사업 관련 시설투자금(4159억원)과 올해 만기되는 회사채, 금융권 차입금 상환분은 계획대로 집행한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3936억원을 시설투자를 위해 차입한 ESG채권과 외화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활용할 것”이라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가동률 조정에 따른 재고 최소화 노력, 투자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Corporate Action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창수 F&F홀딩스 회장, 가족회사 에프앤코에 보유 지분 '장외매각' (0) | 2024.03.04 |
---|---|
정몽규 회장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 HDC랩스 '장내매수' 지분율 증가 (0) | 2024.03.04 |
삼영, 이석준 회장 친인척 이주혜 씨 장내매수 '지분율 증가' (0) | 2024.03.04 |
한화 3남 김동선 '야심작' 한화푸드테크 美 자회사 설립 추진 (0) | 2024.03.04 |
주총 가까워진 금호석유화학…'박철완' 엑시트 가능성은 (0) | 202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