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지배구조 분석

[어바웃 G] '신영플러스 흡수' 신영...정춘보 회장 아들 '정무경' 지분율 13%로 늘어

Numbers_ 2024. 3. 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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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G] '신영플러스 흡수' 신영...정춘보 회장 아들 '정무경' 지분율 13%로 늘어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신영이 신영플러스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신영플러스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무경 이사가 지분 48%를 보유한 곳이다.신영은 18일 공시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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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보 신영그룹 회장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신영이 신영플러스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 신영플러스는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무경 이사가 지분 48%를 보유한 곳이다.

신영은 18일 공시를 통해 신영플러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목적은 경영효율성 증대로 합병 비율은 1대 0.4480567이다. 양사 모두 비상장법인으로 외부평가기관이 정한 1주당 가치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산출했다.

합병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21만6411주다. 합병 이후 정 이사의 지분율은 1.48%에서 13.85%로 증가하게 된다. 그간 신영의 지배력은 공고했다. 정 회장이 신영의 지분 90.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신영플러스의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정 이사가 48%, 정 회장이 21%, 신영이 31% 지분을 각각 보유 중이다. 이번 합병 이후 발행되는 21만6411주 가운데 15만547주를 정 이사가 가져가게 된다. 정 회장의 신영 주식 수도 6만5864주가 증가하게 된다. 다만 지분율은 79.7%까지 줄어들게 된다.

합병 이후 신영이 보유하던 신영플러스 주식은 자사주가 된다. 9만7228주로 약 8%에 해당하는 지분율이다. 본래 신영이 보유하던 자사주 8.12%를 더하면 자사주 비율은 16%를 넘게 된다.

해당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정 이사가 재취득할 경우 면 정 이사의 지분율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1955년생인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은 2021년 4월 신영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현재는 신영의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의 후임으로는 손종구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다.

1992년생인 정 이사는 32세다. 신영의 지분율을 차근 차근 확보하면서 향후 경영권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영 내에서는 별도의 직책이나 직위가 없는 상태다. 계열사 신영대농개발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영대농개발은 정 이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향후 신영대농개발의 주식 역시 승계에 활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신영 관계자는 "신영플러스는 울산 프로젝트 시행을 맡았던 회사다"라며 "현재 부동산 개발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더 할 수 있지 않다고 판단해서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신영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영플러스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외국인사택과 미포아파트 부지를 개발하는 지웰시티자이 개발사업을 담당했다. 지난해 준공 완료된 프로젝트로 울산 지역에 30년만의 대단지 아파트라는 홍보 효과를 얻어 흥행에 성공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