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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의 미국 주택사업을 주도하는 회사는 '반두스 홀딩스(Bandus Holdings Coperation)'다. 반두스 홀딩스의 대표직은 신동철 전무가 맡고 있다. 캘리포니아 당국의 법인 기록을 살펴보면 신 대표가 대리인(Agent)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신 전무는 반도건설 창업주 권홍사 회장의 첫째 사위다. 반두스 홀딩스 대표직 외에 드라마, 영화 제작 배급을 하는 아센디오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아센디오의 최대주주는 신 전무가 99.86% 지분을 보유한 퍼시픽산업(옛 반도공영)이다. 신 전무의 아내이자 권 회장의 첫째 딸인 권보라 씨는 현재 반도레저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신 전무는 송한규 반도홀딩스 상무, 이재승 반도거설 차장 등과 함께 반두스 홀딩스의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상무는 신 전무 주도로 반도건설이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여할 당시 공시 담당 책임자(당시 대호개발 상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반두스 홀딩스는 미국 주택사업의 본체인 반도 델라(Bando Dela Corporation) 등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시공을 담당하는 패닌슐라이앤씨(Peninsula E&C)도 반두스 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패닌슐라이앤씨는 현지 주택사업 실무 책임자인 존 최(John Choi) 대표가 이끌고 있다. 미국 주택사업 첫 사례였던 '더보라3170' 준공 당시 최 대표가 전면에 나서 오픈하우스행사를 주도하기도 했다.
반도건설이 반두스홀딩스 대표에 신 전무를 배치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향후 미국 주택사업을 떼 신 전무 넘겨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 회장은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와 '더보라' 등을 첫째 딸 이름에서 따왔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건설 그룹의 정점에 있는 반도홀딩스의 경우 권 회장의 장남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2대주주로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첫째 사위 신 전무에게 퍼시픽산업 지분을 넘겨줬다. 미국 주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반도종합건설의 100% 자회사인 반두 스홀딩스 지분을 퍼시픽산업에 넘길 가능성도 있다.
첫째 사위에게 넘겨준 퍼시픽산업은 현재 주택임대 수입 외에는 이렇다할 수익원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2021년 신 전무가 퍼시픽산업을 통해 2021년 엔터기업인 아센디오를 인수하며 신사업 분야로 진출했다. 다만 반도건설의 본업인 건설부문에서는 넘겨받은 게 없는 상태다.
신사업 아센디오의 상황도 좋지 않은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영화 산업 침체로 인해 부진이 심화되면서 영상 정보 처리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매각했다. 아센디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68억원이었다. 전년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더 심화됐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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