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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당 결정 SK이노베이션, 의결권 자문사의 '동의' 이끌어낸 비결

Numbers_ 2024. 3. 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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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당 결정 SK이노베이션, 의결권 자문사의 '동의' 이끌어낸 비결

2021년 이후 3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이 올린 주주총회 안건이 의결권 자문사의 문턱을 넘었다. 최근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시화되면서 주주환원 목소리가 높아져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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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3년 만에 무배당을 결정한 SK이노베이션이 올린 주주총회 안건이 의결권 자문사의 문턱을 넘었다. 최근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가시화되면서 주주환원 목소리가 높아져 의결권 자문사도 회사의 무배당 결정에 의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찬성 의견을 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SK이노베이션이 올린 모든 안건에 찬성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기관 투자자 등에 발송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사내이사 후보 박상규 총괄 사장,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장용호 SK 사장 △사외이사 후보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백복현 서울대 부학장 △임원퇴직금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막판까지 회사가 올린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과 현금 확보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작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은 건너 뛰었다. 대신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나, 주주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배당으로 확보한 현금의 구체적 사용처와 시의적절한 투자 계획을 갖고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결과, 서스틴베스트는 최종 찬성 의견을 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8일 종로구 SK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