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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회장 조카 3명 지분 3.03%,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하나? [한미약품·OCI 통합]

Numbers_ 2024. 3. 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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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회장 조카 3명 지분 3.03%, 임종윤·종훈 형제 지지하나? [한미약품·OCI 통합]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임종호·임진희·임종민 씨의 의결권 향방을 두고 새로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故) 임성기 회장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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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임종호·임진희·임종민 씨의 의결권 향방을 두고 새로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故) 임성기 회장 조카인 임종호·임진희·임종민 씨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3.03%다. 이들은 송영숙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있다. 이에 송영숙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은 총 35.01%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의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은 총 40.57%다. 지난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편에 서면서 모녀 측의 지분을 앞섰다. 

하지만 송영숙 회장 측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된 임성기 회장의 조카 3명은 아직 공식적으로 누구 편에 설지 밝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만약 이들이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에 서면 형제 측의 지분은 43.60%로 늘어나고, 모녀 측의 지분은 31.98%로 감소한다.

만약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모녀 측에 손을 들어도 모녀 측의 지분은 총 39.64%로, 형제 측 43.60%보다 지분 3.96%포인트 낮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형제 측에 손을 들어준다면 형제 측은 51.26%를 확보해 과반을 넘게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직 송영숙 회장 측 특수관계인으로 묶인 친인척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며 "아마 정기 주주총회날까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임성기 회장의 조카 3인의 지분을 모두 우호 세력으로 끌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한미사이언스는 정관상 이사회 구성원을 최대 10명까지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최대 6명이 이사회에 합류할 수 있다.

형제 측은 한미약품 경영권 확보를 위해 본인 2명을 포함한 5명의 후보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대하는 주주제안을 제시했다. 모녀 측은 기존 이사회 구성원 4명 외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등 총 6명의 후보 선임 안건을 올렸다.

만약 고 임성기 회장 조카 3명이 형제 측에 서면 형제 측이 제안한 후보 5명이 이사회에 진입하고, 나머지 1명의 자리는 반대표 행사를 통해 모녀 측 후보를 막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형제 측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유한새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