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시 대한항공의 재무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력인 여객사업에서의 시너지 창출 및 효율성 제고 수준, 대한항공 자체 화물사업의 우수한 시장경쟁력 유지 여부가 통합 FSC의 견조한 이익창출력, 팬데믹 이전 대비 개선된 재무안정성 지속 여부 및 향후 신용도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될 경우 재무부담 상승 부담이 해소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항공산업의 경쟁강도가 점증하면서 수익성을 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1위 사업자로서의 시장지위, 여객·화물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와 전 세계적으로 구축된 우수한 노선경쟁력이 여전한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 연결편입에 따른 재무부담 상승 부담이 해소되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 불발이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긍적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한진칼의 신용등급도 ‘BBB+·긍적적’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됐다.
주력 부문인 국제선 여객사업 정상화 흐름이 공고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돼 재무여력을 확충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은 견조한 펜트업 수요를 기반으로 국제선 여객 수입과 총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 수준을 상회했다.
국제선 여객수입은 2019년 상반기 3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총 매출규모는 같은 기간 6조3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입이익률은 12.9%다.
한국신용평가는 “잠재적 여객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국제선 여객운임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수익성 노선을 중심으로 한 기재 운용전략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견조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실적 호조에 힘 입어 재무여력을 확충했다. 2020년 이후부터 올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 축적을 바탕으로 재무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2019년 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71.5%, 63%다.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208.1%, 차입금의존도는 3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5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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