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M&A

[단독] 케이엘앤파트너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목전

Numbers 2023. 10. 30. 15:34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보령 사옥 전경 (사진=보령)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KL&)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기에 앞서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로부터 동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날 오전 케이엘앤파트너스와 SPA를 체결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주식매매동의 관련 서명을 받았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절차다. 특히 보령바이오파마는 PEF 운용사를 새주인으로 맞이하는 만큼, 이에 대해 해당 기업 내 임원들로부터 동의를 받는 것이다. 딜 정보와 고용 계약, 비밀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스별로 다르긴 하지만 딜클로징이 이뤄지기 전에 최대주주가 바뀌는 것에 대해 임원 등에게 동의서를 받기도 한다”며 “M&A가 완료되기 전 선행조건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PA 체결이 모두 끝날 경우 보령바이오파마는 M&A 매물로 나온 지 약 9개월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된다. 회사는 한 때 7000억원 가치로 평가되면서 상장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이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앞서 동원산업과 화인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매각에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원매자들의 인수 철회로 모두 무산됐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5년 6월 설립된 중견 PEF 운용사다.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인 김기현 대표가 이끌고 있다. 맘스터치(외식), 유바이오로직스(바이오), 가야산샘물(생수), 더이앤엠(IT), 룽투코리아(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현재 보령바이오파마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원 중반대로 전해진다. 매각 대상은 기존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 겸 보령그룹 3세 김정균 대표의 지분 1.78% 등 100%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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