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자사의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찬반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또 다시 정회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일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사회는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오후 5시에 정회한 후 6시쯤 속개했지만 4시간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찬성 측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화물사업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제3자 매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반대 측인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6명 중 4명의 찬성이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5명 중 3명의 찬성으로 변경됐다.
찬성 측으로 알려진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의 이해충돌 소지도 있어 내부 진통이 극심해지는 양상이다.
이사회는 늦어도 오는 31일 오전 중에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는 오후 7시 전 또는 다음날 오전 중에 알려질 전망이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시정 조치안을 오는 31일까지 제출할 것을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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