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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에스이커머스, '제주도 직영 1위' 제주스타렌탈 인수 무산

Numbers_ 2024. 4. 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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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에스이커머스, '제주도 직영 1위' 제주스타렌탈 인수 무산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인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제주도 렌터카 로컬 기업 ‘제주스타레탈’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여년간 제주도 자동차 렌탈 직영순위 1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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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스타렌탈)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인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제주도 렌터카 로컬 기업 ‘제주스타레탈’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여년간 제주도 자동차 렌탈 직영순위 1위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인수를 타진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지난달까지 제주스타렌탈 인수를 추진했다. 매각주관사인 정진세림회계법인은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인수합병(M&A)을 타진했고, 지난 2월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인수 막바지에 이르러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이에스이커머스에서 제주스타렌탈 인수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며 “인수자가 상장사였던 만큼 협상을 진행하는 내내 과정이 복잡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제주스타렌탈은 1975년생인 장호 대표가 2001년 8월 형 장욱씨와 함께 설립한 제주도 토종 렌터카 기업이다. '끌리면 타라'라는 슬로건으로 알려진 렌터카 직판 브랜드 '제주스타렌트카'를 운영하며 사세를 확장해 왔다. 운영차량 80대 정도로 사업을 시작했고, 지속적인 증차로 10년 만에 600여대를 넘어섰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정하는 우수관광사업체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운영 차량이 1200대까지 확대됐다.

장 대표는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자본시장에서 투자활동을 적지 않게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렌터카 사업에 그치지 않고 여행사인 제주스타투어와 스타모빌리티, 채영앤지 등 다수 계열사를 거느렸다. 2019년에는 제주스타투어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영인프런티어(현 지더블유바이텍)를 인수했으며, 6개월 뒤 영인프런티어로 벤처캐피탈(VC) 디랩벤처스를 샀다. 이후 2021년 영인프런티어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그러나 제주스타렌탈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그동안 차고지 확대, 타기업 인수 등으로 늘린 투자비가 부메랑이 돼 유동성 위기를 겪었고, 결국 지난해 8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당해 재무제표도 제출하지 못했다.

M&A 방식의 회생계획안이 짜여졌다. 정진세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을 맡았고, 올해 1월 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1월 29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에스이커머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아이에스이커머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전자상거래 전문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11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금 여력이 있고 최근 관광업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제주스타렌탈을 인수하려 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