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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이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실질적 무차입' 구조 덕에 4년 연속 'A- 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출범한 DL건설은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치며 원리금 상환 능력을 갖춘 투자등급 회사로 평가 받았다.
DL건설은 3월 28일 한국기업평가를 통해 A- 안정적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후 시장지위 상승 및 사업규모 확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낮은 차입부담 및 양호한 사업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DL건설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려왔다. 모회사 DL이앤시와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며 견조한 주택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난해 신규 주택 공급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진행 현장의 기성 인식을 통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한 2조4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92.8%라는 낮은 부채 비율과 현재 진행 중인 주택 사업에서 유입되는 현금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재무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보인다.
DL건설의 지난해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7233억원이다. 총 자산 규모는 2조원 진입을 목전에 둔 1조9836억원으로 나타났다.
DL건설 관계자는 "최근 악화된 업황 속에서 4년 연속 A- 등급을 유지했기에 그 의의가 크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 사업 운영 및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L건설은 2023년 말 기준 연간 매출액의 3배 수준인 약 7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올렸다. DL건설은 올해 2월 DL이앤씨와 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가 됐다. 이후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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