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공제회가 지난해 전액 현금 납부하며 인수한 왕십리 ‘코스모타워’를 조기 매각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정공제회는 올해 3월 서울시 왕십리역 인근 코스모타워를 법인 세신홀딩스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가는 1430억원이다.
지난해 8월 1120억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310억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1년 미만의 투자 기간임 고려하면 연간 수익률은 약 27.68%로 추정된다.
코스모타워는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58-1번지 일대에 들어선 오피스 부동산이다. 대지면적 1666.88㎡ 부지에 연면적 2만502.03㎡,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폐율은 59.93%, 용적률은 798.59%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매수자(세신홀딩스)의 적극적인 태핑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건물은 2호선·5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 근처로, 초역세권 및 환승역세권 입지를 갖춰 투자 가치가 높게 평가돼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정공제회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코스모타워를 112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교정공제회는 1120억에 달하는 매입대금을 차입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불하며 코스모타워 인수전에서 NH투자증권, 코람코자산신탁 등 대형 기관 투자가를 제치고 우선매수협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교정공제회는 교정공무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한 복지단체다. 교정공제회 임직원은 20여명으로, 소규모 운용 조직에 속하지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0월 출범 당시 1156억원 수준이던 자산규모는 지난 2021년 4083억원까지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은 3523억원에 달한다. 설립 이후 8년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교정공제회는 주로 부동산 대체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 트랙 레코드로는 2017년 서울 마포구 스칼렛빌딩 매각건이 꼽힌다. 당시 교정공제회는 2013년 80억원에 매입한 스칼렛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430억원에 매각하며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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