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신한라이프, 단기납 종신보험 업고 당기순이익 '점프'

Numbers 2024. 4.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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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단기납 종신보험 업고 당기순이익 '점프'

신한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을 재탈환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탈환에는 신한라이프의 올 1분기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이 한몫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상품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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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라이프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을 재탈환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재탈환에는 신한라이프의 올 1분기 보험손익이 크게 개선된 점이 한몫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상품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보험이익의 상승을 이끌며 생명보험업계 '톱(Top)2'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26일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 증가한 1542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직전분기 대비 244.4% 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신한라이프는 해외부동산 가치가 하락으로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공실률 상승으로 인한 임대수익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달랐다.

신한라이프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해 보험시장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적시에 출시하고 다각화된 채널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가치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며 양호한 지표를 손에 쥐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손익이 크게 증가한데는 보험상품 판매량 증대와 견실한 조직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영업현장에서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 경쟁이 치열했다. 신한라이프는 높은 (해약)환급률을 앞세워 상품 경쟁력의 우위를 가져간 결과, 매출의 급성장을 이끌어냈다. 또 같은 달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개인의 니즈에 맞게 특약을 설계할 수 있는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선보이며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시장변화와 고객니즈에 대응한 탄력적 상품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8%(2901억원) 성장한 5154억원을 기록, 5000억원을 넘겼다.

보험손익은 신계약 성장에 따른 CSM 상각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48.8%(659억원) 증가한 2009억을 시현했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1회성 희망퇴직비용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20.1%(336억원)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금융손익은 유가증권 매매익 및 평가손익 축소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5%(249억원) 감소한 3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CSM은 7조27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안정적인 자산 및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해 240%(잠정치)를 달성, 지난해 3월 말 기준 CSM 7조270억원과 K-ICS 225.5%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의 성과로 채널 기초체력과 고객서비스 레벨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보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이익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