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LG디스플레이, 공장·부동산 팔아 투자금 2조원 마련한다

Numbers_ 2024. 4. 2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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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공장·부동산 팔아 투자금 2조원 마련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과 별개로 안정적 재무활동을 벌이는 한편, 이를 통해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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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전경. /사진 제공=㈜LG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과 별개로 안정적 재무활동을 벌이는 한편, 이를 통해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또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부동산 매도로 투자재원을 마련해 흑자전환을 노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3조2250억원 수준이다. 전년동기(3조8940억원) 대비 17.18%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4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를 지난해(3조6000억원)보다 적은 2조원 규모로 집행할 방침이다. 자체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LG디스플레이는 사업 외의 자산효율화 작업으로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있는 LCD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도 팔 계획이다. 앞서 1분기에 실시한 유상증자로 1조3000억원을 확보하며 재무건전성은 다소 강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부채비율 279%, 순차입금비율 145%를 각각 기록하며 1년 새 29%p, 7%p 개선됐다. 

김 CFO는 “지난 2년간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이와 별개로 재무 활동을 안정적으로 진행했다”며 “회사가 할 수 있는 자산건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비전략 자산은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변환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효과’로 반짝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1분기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으로 다시 적자전환했다. 다만 최근 LCD 판가 인상으로 LG디스플레이가 혜택을 보고 있고 오는 7월 파리올림픽 특수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적자를 냈지만 시장의 우려(영업손실 6561억원 예상)에 비해 손실폭이 축소됐다”며 “지난해 TV 세트 업체들이 고강도 재고 조정을 했고, LCD TV 부문은 10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북미 주력 고객사(애플)의 태블릿 신제품용 OLED 패널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2분기에는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북미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로 무난하게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아름 기자 arum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