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NH농협생명·손보, 수익성 악화...CSM 반등에 위안

Numbers_ 2024. 4. 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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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손보, 수익성 악화...CSM 반등에 위안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하며 중대형사로의 스텝업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보험계약마진(CSM)이 호전돼 다음 분기를 기약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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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생명(좌), NH농협손해보험 각사 제공.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하며 중대형사로의 스텝업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보험계약마진(CSM)이 호전돼 다음 분기를 기약할 수 있게 된 점은 위안거리다.

26일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는 NH농협금융 1분기 실적 자료를 통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784억원, 598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62억원, 191억원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이보다 더 큰 폭 감소한 영향으로 NH농협금융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에서 19.6%로 오히려 증가했다. 그룹 전체 수익 감소폭을 보험 부문에서 조금이나마 완충한 것이다.

이번 실적을 두고 농협생명과 농협손보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자산(FVPL) 평가손익 감소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당기순이익의 감소가 있었다"고 평했다.

농협생명의 FVPL은 2023년 1분기에 1164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485억원에 그치며 약 3분의1 줄었다. 농협손보의 경우 2023년 1분기 469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6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그럼에도 당기순이익이 더 크게 감소하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양질의 CSM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생명은 올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 판매 훈풍에 힘입어 보장성 보험 신계약을 큰 폭으로 늘렸다. 이 결과 해당 분기 신계약CSM은 3033억원(192.9%) 증가한 4605억원을 확보했다. 3월 말 기준 CSM은 4조9089억원으로 2023년 12월 말 보다 4315억원(9.6%) 늘었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1분기 2조1306억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2조833억원), 3분기( 2조714억원), 4분기(2조552억원)까지 4분기 연속 CSM이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2조1973억원으로 잠정 확장되며 더 이상의 감소없이 지난해 1분기의 CSM을 넘어섰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채권투자 수익이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면이 있지만 수익은 목표한대로 시현했다"며 "앞으로도 장기보장성보험 추진 확대로 신계약CSM을 지속 확보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투자수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3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각각 380.3%, 299.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아졌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