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BNK, 1분기 순익 전년 대비 5% 감소…"부동산PF·충당금 탓"

Numbers 2024. 5.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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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1분기 순익 전년 대비 5% 감소…"부동산PF·충당금 탓"

BNK금융지주가 충당금 적립 이슈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큰 곳은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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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부산 사옥. /사진 제공=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가 충당금 적립 이슈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큰 곳은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늘렸다. 비은행 부문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쌓으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30일 BNK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2546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 늘어난 2조6494억원, 영업이익은 3% 줄어든 3115억원이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각각 91억원, 92억원씩 증가한 7400억원, 1174억원이다. 판매관리비는 128억원 감소하면서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311억원 늘었다. 반면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을 442억원 적립함에 따라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409억원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게 됐다.

그룹 전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보면 32.7% 늘어난 1658억원을 쌓았다. 충당금은 손실이 날 것을 대비해 회계상 비용으로 잡아두는 금액이다. 부산은행이 부동산 PF 관련해 오버레이 방식으로 339억원을 추가 적립했고, 미래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선 18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경남은행의 경우 부실우려차주 때문에 69억원을 충당금으로 더 쌓았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부문 순이익이 1.7% 감소한 2264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부산은행이 13.8% 급감한 1252억원에 그쳤고, 경남은행은 19.1% 늘어난 1012억원이다.

비은행 부문도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6.3% 감소한 5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BNK캐피탈과 BNK저축은행은 전년보다 5.8%와 14.3% 증가한 345억원과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23.6%와 10.8% 줄어든 146억원과 33억원의 순익을 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 연체율은 0.9%로 전분기대비 각각 12bp(1bp=0.01%p), 30bp씩 상승했다. 경기둔화와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 이익 실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31bp 상승한 12%로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 개선은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재원이 그만큼 보강됐음을 의미한다.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권재중 부사장은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