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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5조원에 이르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이 연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이 1550억원 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채무인수 약정을 체결하며 자금 조달에 힘을 실었다.
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가양동 부지 개발 사업 PF의 차주는 인창개발이다. 지난달 26일 1550억원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같은 날 75억원 규모의 ABCP도 발행했는데 대출이자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지방세 원천징수 금액 납부에 사용될 예정이다.
ABCP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ABCP 등급은 현대건설의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을 통해 최고 등급인 A1(sf)를 받았다. 대출 조건은 만기 일시상환으로 조기상환은 불가능하다. 대출 기초자산은 차주의 PF대출채권과 부수담보권이다.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은 인창개발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9만3686㎡ 부지에 연면적 46만㎡ 규모로 추진한다. 1블록에는 지하 7층∼지상 11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 2·3블록에는 지하 5층∼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은 지난 2019년 말 인창개발이 가양동 CJ 공장부지를 매입하며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2020년 2월 27일 인창개발에 2건의 PF 브릿지론 보증을 서며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각각 보증금액 1조5185억원, 1150억원으로 브릿지론 연대보증, 브릿지론 자금보충 용도다.
이후 건축 심의 절차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2월 전임 강서구청장이 인가·공고된 건축협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10월 보궐선거로 현 강서구청장이 취임하며 재개됐다. 현재 사업 부지에서 철거와 토지 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관련 TF를 구성하는 등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은 인허가도 대부분 정리됐고 PF 시중 금리도 올해 7% 수준까지 떨어져 순항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회사 내부에서 현장소장 등 공사 투입 인원을 내정하며 연내 착공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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