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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초기투자 한 포레스트파트너스, 잇단 주식처분 '1110억' 회수

Numbers 2023. 11. 10. 16:23

(사진=파두)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파두' 지분 처분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2016년 파두의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A,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까지 모든 단계 투자에 참여해 온 성장 파트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쿼이아트리5호 세컨더리 벤처투자조합과 에프피파인트리1호 등 포레스트파트너스의 출자 펀드는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수 차례에 걸쳐 주식 334만4496주(6.92%) 중 136만6063주(2.86%)를 장내매도했다. 올 7월 상장한 이후 약 3개월이 지나며 보호예수가 해제된 물량을 처분한 것이다. 처분단가는 3만3000~3만4000원 사이로 약 458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파두가 상장했던 8월에도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당시 보유 중이었던 지분 11.54% 중 4.6%를 매도하며 약 652억원을 회수했다. 올 8월 회수분을 합하면 총 1110억원에 달한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2016년 12월 파두가 시드 투자금을 유치할 때부터 관심을 보여온 초기 투자자다. 블라인드펀드인 '에프피파인트리1호'를 통해 2016년과 2017년 30억원을 들여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이후 벤처캐피탈(VC) 자회사 '포레스트벤처스' 등을 통해 후속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 2월 12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포레스트파트너스가 10여개의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파두 지분은 약 4.06%다. 상장 당시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파두의 시가총액(8822억원)을 고려하면 지분가치(에쿼티 밸류)는 351억원에 이른다.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1110억원)을 더하면 전체 멀티플은 2~3배 정도로 추정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 외의 다른 초기 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관심이다. 초기 투자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중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전환사채(CB) 20억원어치 취득, 2020년 상환전환우선주(RCPS) 20억원어치 인수 이후 아직 엑시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최근 파두의 기업가치가 지속 하락 중이란 점은 부담이다. 지난 8일 3만4700원이었던 회사의 주가는 현재 1만8000원대까지 내려왔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1조6890억원 정도에서 8800억원대로 이틀 만에 절반 가까이 날아갔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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