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신발제조공정 디지털전환"...크리스틴컴퍼니, 70억 투자 유치

Numbers 2023. 11. 12. 16:39

(사진=신플)


크리스틴컴퍼니가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신발제조공정을 디지털전환한 회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틴컴퍼니는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KDB산업은행, TKG벤처스, BNK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아주IB투자, 경남벤처투자 등도 함께 했다. 크리스틴컴퍼니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40억원이다.

크리스틴컴퍼니는 2019년 설립됐다. 대표 서비스는 신발제조솔루션 '신플'이다. 신발 제조 생태계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제조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신플은 AI를 통해 해외 신발 트렌드를 자동으로 분석, 시즌별로 디자인을 제안하는 등 신제품을 빠르게 기획하고 생산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게 한다. 신발제조공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기존 신발 산업의 복잡한 공정과 에이전시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생산 방식의 문제점도 개선했다. 국내외 메이저 패션 브랜드 30여곳에 지원하며 기술력도 입증하고 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크리스틴'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 패션 슈즈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에비뉴엘 명품관에 입점해 있다. 브랜드 특유의 무드와 개성 있는 디자인, 프리미엄 가격 등 슈즈 시장에 특화한 경쟁력과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크리스틴컴퍼니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던 신발 제조 산업을 디지털화를 통해 온라인 기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변환해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없애고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신발 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우리나라 대표 신발 산업 지역이었던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에 부울경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인 시리즈벤처스, 부산연합기술지주 등으로부터 프리A 시리즈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신발 산업에 특화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산업 변화를 이끄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