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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스메디 매각 본입찰 흥행 '복수 SI 참전'

Numbers_ 2024. 5. 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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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스메디 매각 본입찰 흥행 '복수 SI 참전'

초록뱀 그룹의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체 ‘에스메디(옛 초록뱀헬스케어, 더메디팜)’ 매각 본입찰이 흥행에 성공했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인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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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스메디 홈페이지 갈무리)


초록뱀 그룹의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체 ‘에스메디(옛 초록뱀헬스케어, 더메디팜)’ 매각 본입찰이 흥행에 성공했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최종 인수자 윤곽은 다음주 중 나올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메디 매각주관사인 우리회계법인은 전날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매각대상은 최대주주 초록뱀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에스메디 주식 4615만4281주(보통주 3504만3169주+전환우선주 1111만1112주)다. 해당 주식의 지분율은  29.99%이며,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후 실질 지분율은 34.62%까지 확대된다. 

본입찰에는 앞서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된 후보들 가운데 SI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측은 본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뒤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본입찰 참여자들은 에스메디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73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억원, 4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사업적 시너지를 살려 수익성을 넓혀야 하는 SI에게는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평가다.

여기에 에스메디는 안정적 현금 창출 능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7.9% 증가한 수치다. 2021년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전문업체인 제이앤에스팜을 인수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에스메디는 의약품·의료기기 유통업을 영위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로 1966년 설립된 수도약품공업주식회사가 전신이다. 2008년 우리들생명과학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듬해 우리들휴브레인으로 인적분할하면서 종합헬스케어 기업의 명맥을 이어왔다.

이후 2020년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를 확대하고 있던 초록뱀미디어가 그린러스크투자조합을 통해 우리들휴브레인의 지분을 취득했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초록뱀 그룹에 편입된 뒤 초록뱀헬스케어(2021년 4월)→더메디팜(2023년 3월)→에스메디(2023년 8월)로 세 차례의 사명 변경 과정을 거쳤다.

한편 초록뱀 그룹은 에스메디 뿐만 아니라 최대주주인 초록뱀미디어의 매각 절차도 밟고 있다. 최대주주 씨티프라퍼티(옛 초록뱀컴퍼니)가 가진 지분 전량(39.33%)이 대상이다. 지난달 실시한 예비입찰에서 복수의 FI와 SI가 참여했으며,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2개월간 추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