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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제 3차 공개경쟁입찰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종 거래 당사자 선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각자 측은 제습기 업체인 위닉스 외 원매자들로부터 추가 제안을 받은 뒤 오는 6월 4일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27일 투자은행(IB) 및 법조계에 다르면 플라이강원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오는 30일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31일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어 내달 4일에는 최고 득점자를 선정한 뒤 8일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위닉스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상태지만 공개입찰에서 우선매수권자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최종 인수자가 될 수 있다. 공개 경쟁입찰에서 위닉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이 나타나면 위닉스에 계약조건을 조정할지 기회를 주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은 해지된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곳이 없으면 위닉스와 인수 절차를 밟게 된다. 그간 자산운용사, 화물물류업체 등의 원매자가 플라이강원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 만큼 이번 입찰에서 새 원매자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위닉스가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만큼 플라이강원 인수합병(M&A)이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나 딜 클로징(거래 종결)까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위닉스의 인수 자금 마련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닉스는 생활가전 제품인 공기청정기, 제습기, 의류건조기 등 생활가전 완제품과 냉장고용 열교환기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가전제품 제조업체다. 1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중견기업이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70억원(1분기 연결기준)에 그친다. 당장 유동화 가능한 기타 유동금융자산 (110억원)을 포함해도 280억원 수준이다. 플라이강원의 인수 자금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대금이 1000억원 안팎으로 고려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차이나는 수준이다.
실제로 플라이강원 유력인수기업으로 평가받던 A건설사가 지난해 12월 2차 공개매각에 입찰에 참여했으나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자금증빙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A건설사에 플라이강원 인수·운영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투자확약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플라이강원은 2016년 설립 후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국내·국제선을 운항하며 중국 베이징·장춘·웨이하이·하이커우다 운수권을 확보한 LCC(저비용 항공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발로 하늘길이 막히자 경영난을 겪고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플라이강원의 최대 주주는 주원석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약 44.21%를 보유하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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