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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TC본더 기술력 지킨다...'부정경쟁행위금지' 승소

Numbers_ 2024. 5. 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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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TC본더 기술력 지킨다...'부정경쟁행위금지' 승소

한미반도체가 한화정밀기계로 이직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구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한미반도체 전 직원인 A 씨는 지난 2021년 TC본더와 '플립칩본더' 등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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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의 '듀얼 TC본더'  /사진 제공=한미반도체


한미반도체가 한화정밀기계로 이직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구한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 1심과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한미반도체 전 직원인 A 씨는 지난 2021년 TC본더와 '플립칩본더' 등 핵심장비 연구개발(R&D) 부서에서 근무하다 한화정밀기계로 이직했다. 이에 한미반도체는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필수적인 '열압착(TC)본더' 장비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8월23일 1심 소송에서 이긴 데 데 이어 올해 진행된 2심에서도 승소했다. 이달 2일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에서 재판부는 A 씨가 한화정밀기계에서 한미반도체 기술정보를 사용 및 공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최종 판결했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한미반도체 TC본더의 핵심기술을 담당하던 직원의 한화정밀기계 취업은 전직금지는 물론 영업비밀보호의무 위반 등의 소지도 높아 부정경쟁행위금지 소송을 제기했다”며 “법원 판결을 계기로 반도체 강국인 한국에서 첨단기술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노하우를 소중히 여기는 공정한 경쟁 문화가 산업 전반에 확고히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44년의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10년 동안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평균 77%로 높였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약 320곳의 고객사를 보유했다. 2002년 지적재산부 창설 이후 1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전담부서에서 현재까지 총 111건의 특허를 포함해 120여건의 AI 반도체용 HBM 장비 특허를 출원했다.

이진솔 기자 jinso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