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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 코스닥 상장 도전…세포‧유전자 특화 CDMO 통할까?

Numbers_ 2024. 5. 2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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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 코스닥 상장 도전…세포‧유전자 특화 CDMO 통할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ENCell)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엔셀은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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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셀이 지난 23일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다. /사진=이엔셀 홈페이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ENCell)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이엔셀은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2호 스핀오프…세포유전자 특화 CDMO 주목


올해 4월 이엔셀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8개월 만에 코스닥시장 본부로부터 통과 통보를 받았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 스핀오프 2호 기업으로 2018년 장종욱 교수가 교원 창업했다. 장 대표는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운영책임자로 GMP 시설구축, 지식재산권 확보 등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엔셀의 대표 사업 포트폴리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다. 글로벌 세포유전자 관련 연구개발과 임상이 늘면서 이에 맞춘 CDMO 사업이 이엔셀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이미 글로벌 대기업 CDMO가 있지만 세포유전자치료제 같은 첨단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CDMO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예측이다. 특히 이엔셀은 얀센, 노바티스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거래 실적을 쌓았다는 강점도 있다.  

이엔셀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부터 GMP 시설이 없는 국내외 제약사, 바이오벤처, 국공립연구소, 대학까지 고객사가 다양하다"며 "다품목 세포, 유전자치료제 개발 GMP 최적화 기술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17개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내 최대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  /사진=황병우 기자

 

차세대줄기세포 기술 기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 기대


이 밖에도 이엔셀은 차세대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듀센근디스트로피(DMD), 근감소증 등 희귀·난치근육질환 대상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셀의 기술은 기존 세포치료제의 낮은 생산수율 및 높은 원가를 고수율로 전환해 원가를 절감하고, 동결 제형으로 기존에 제한적인 제형을 극복하는 등 활용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1세대 줄기세포치료제 회사가 크게 흥행하지 못한 것은 대량생산 기술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세포의 특성상 배양 시 변수가 많은데, 이엔셀의 경우 배양기술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원가나 효능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엔셀 파이프라인 /자료 제공=이엔셀


다만 적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점은 시장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이엔셀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2022년의 93억원보다 25억원(26.88%) 늘어났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2억원,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2023년 이엔셀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성장한 105억원이었다.

장 대표는 "CDMO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가고,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신약 개발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국산화에 앞장서 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엔셀의 총공모주식 수는 156만6800주, 희망공모밴드는 1만3600~1만53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규모는 213~2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병우 기자 tua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