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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 '재원산업' 신주 인수 거래종결 눈앞

Numbers 2024. 5.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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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 '재원산업' 신주 인수 거래종결 눈앞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재원산업'의 신주 인수를 목전에 뒀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지난해 10월 선정된 것을 감안하면 8개월만의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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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원산업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재원산업'의 신주 인수를 목전에 뒀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지난해 10월 선정된 것을 감안하면 8개월만의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재원산업 전환사채(CB)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계약 체결을 앞뒀다. 주관은 삼일PwC가 맡았다. 거래 규모는 3000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규모 등은 현재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원산업은 내달 3일 열리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을 위한 정관 변경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면 구체적인 전환사채 발행 규모 등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장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계약 체결 등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딜 클로징에 대한 의구심도 나왔다. 하지만 딜은 순탄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내달께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투자를 협의하면서 재원산업은 약 1조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원산업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28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33억원에 달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80억원을 기록했다. 재원산업의 실적을 감안하면 멀티플은 50배를 웃도는 셈이다.

1987년 설립된 재원산업은 석유화학제품을 합성·정제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용 세정제를 제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이차전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금번 재원산업이 진행한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역시 이차전지 관련 시설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재원산업은 이차전지 양극재 바인더 용매(NMP) 리사이클 사업에서 업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SDI,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를 위해 2022년 말부터 모집한 블라인드 펀드인 ‘스페셜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오퍼튜니티 3호 펀드에는 지난해 8월 기준 2조원이 넘는 실탄이 있다. 재원산업 투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클라우드 업체 오케스트로(1000억원)에 이은 3호 펀드의 두 번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국내 대표 PEF 운용사다. 설립 25년차로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에 따르면 운용자산(AUM) 규모가 6조4757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앤컴퍼니(13조6052억원)와 MBK파트너스(11조8413억원)의 뒤를 잇는 규모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오퍼튜니티, 그로쓰캐피탈, 크레딧 등 총 20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PEF 운용사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