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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의난 시즌2] 결국 아워홈 떠나는 구지은 부회장 “안타깝고 부족한 자신 반성”

Numbers 2024. 6. 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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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의난 시즌2] 결국 아워홈 떠나는 구지은 부회장 “안타깝고 부족한 자신 반성”

남매 간 경영권 분쟁 끝에 아워홈 이사회를 떠나는 구지은 부회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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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의 경영권 다툼 끝에 이사회를 떠나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사내게시판에 퇴임사 성격의 글을 올렸다.  구 부회장과 서울 마곡지구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제공=아워홈

 


남매 간 경영권 분쟁 끝에 아워홈 이사회를 떠나는 구지은 부회장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17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자 하는 주주들과 경영복귀 및 즉시 매각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 진정성 없는 협의가 이뤄진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부족한 저를 반성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변화된 상황과 환경이 다소 낯설고 불편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충실히 업무에 임했던 대로 해준다면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하고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흑자전환과 격려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 순간은 대표이사로서 누구보다 행복했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임시 주총으로 늦어진 올해 진급 대상자를 발표하고,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완비하며 임기를 마친다"면서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보상을 언급한 취임 약속을 지켰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앞서 4월1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했다. 언니 구미현 씨와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이 손잡고 구 부회장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후 구본성·구미현 연합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기존 사내이사진을 모두 교체했다. 현재 이사진은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 이영렬 씨,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 등 3인으로 구성됐다. 재선임되지 않은 구 부회장의 임기는 이달 4일 종료됐다.

이사회 임기가 끝난 만큼 새로운 아워홈 이사진은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임시 주총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구미현 씨가 "대표이사직에 오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유력한 신임 대표이사로 거론된다.


이유리 기자 yrle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