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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제2의 용호동 W '경산 중산지구 개발' 실탄 모은다

Numbers_ 2024. 6.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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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제2의 용호동 W '경산 중산지구 개발' 실탄 모은다

아이에스동서가 제2의 ‘부산 용호동 W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초기 자금조달에 나섰다. 2018년 준공된 용호동 W는 지상 69층에 4개동, 148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순이익 4000억원을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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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본사 전경. / 사진 제공=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가 제2의 ‘부산 용호동 W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초기 자금조달에 나섰다. 2018년 준공된 용호동 W는 지상 69층에 4개동, 148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순이익 4000억원을 올리며 아이에스동서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현재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서 차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차입을 늘리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130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추가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운영자금 현금 확보를 위해 금융회사으로부터 차입을 결정했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3895억원에서 올 1분기 말 5298억원까지 늘었다. 이번 조달로 차입금이 누적 6654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증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잦아졌다. 회사채 발행은 2021년 1건, 2022년 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전자단기사채 등 8회에 걸쳐 1905억원을 6.9%~9.6% 이자율로 조달했다. 올해는 1분기까지 전자단기사채, 기업어음증권 등 5건 610억원을 6.8~7.5% 이자율로 조달했다. 증권발행 미상환 잔액은 누적 3540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차입과 증권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는 제2의 용호동 W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아이에스동서는 2010년 자체 브랜드 에일린의 뜰로 주택시장 진입에 성공한 후 2018년 분양액 1조5000억원, 순이익 4000억원을 기록한 용호동 W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급격히 성장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진행 예정인 프로젝트 / 사진=아이에스동서 IR북


주택사업 침체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자체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용호동 W프로젝트를 넘어선다는 포부로 경산 중산지구 주상복합 3443가구를 자체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경산 중산지구의 수익성을 기대하며 아이에스동서 주식 매수 의견을 냈다.

경기 고양 덕은지구 지식산업센터도 차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전국 대도시에서 8242가구 총 도급액 9580억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지출이 큰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서 재무제표를 건전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6583억원이며 1년 내로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1조6656억원으로 현금비율이 40%에 달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1년 2242억원에서 2022년 4285억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285억원으로 둔화됐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장 초기 자금 투입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어난 상태”라며 “현금성 자산 대비 차입규모가 다소 높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입주를 시작한 다수 사업지에서 분양 잔금이 들어올 예정으로 재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