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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피온ㆍ리벨리온 합병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Numbers_ 2024. 6.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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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사피온ㆍ리벨리온 합병으로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SK텔레콤(SKT)이 사피온코리아, 리벨리온 합병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합병하며 AI에 SKT의 글로벌 AI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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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옥 전경. /사진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사피온코리아, 리벨리온 합병을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를 대표하는 두 회사가 합병하며 AI에 SKT의 글로벌 AI 경쟁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경망처리장치(NPU)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반에 AI가 접목되는 격변기 속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SKT와 리벨리온은 향후 2~3년을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SKT는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글로벌 AI 컴퍼니 영역 완성

 

자료 제공=SKT

 

SKT는 AI 반도체 합병 법인이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피라미드 전략 1층에 해당하는 AI인프라 영역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지난 해 9월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SKT가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AI 피라미드 전략의 기반이 되는 영역은 피라미드 구조의 1층 단계인 AI 인프라다. AI 인프라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밑바탕이다. 이 영역에는 AI 반도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I 데이터센터 등 3개 기술이 포함되며 AI 반도체가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SKT는 이 같은 미래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합병법인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대한민국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는 목표다. 사피온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대한민국 AI반도체 발전을 위해 합병법인 지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


SKT는 그동안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NPU 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벨리온은 지난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후 3년간 2개의 제품을 출시하며 기업가치 8800억원을 인정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리벨리온의 두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로 LLM을 가속화하고, 올해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리벨리온은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 중이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 2016년 SKT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하는 등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엣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윤아름 기자 arum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