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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제4-2회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강등된 이후 2년 반 만의 회복세다.
신평사들은 광주 사고 관련 행정처분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택사업 경쟁력과 보수적 재무관리를 통해 리스크를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대형 자체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풍부한 수주잔고와 우수한 분양률을 보면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사고 직후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복정역세권개발사업(도급액 1조3000억원)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규모를 유지하면서 올 3월 말 수주잔고 31조2000억원의 양호한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부동산 경기가 저하된 2023년에도 새로 공급한 1만1566가구가 우수한 분양 성과를 나타내며 2023년 말 기준 공사 중인 기분양 현장의 평균 분양률이 96%에 달했다. 올해는 1만3000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역별 핵심지에 위치한 정비사업 물량이 52.4%를 차지하는 점, 물량 중 수도권 분양물량 비중이 49.2%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약 4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 하반기 착공, 분양이 예정된 점도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2028년 하반기 준공이 예상되며 약 2000가구의 신규주택을 분양하고 1조원 이상의 민간임대, 상업시설 운영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PF와 관련한 대규모 자금유출 가능성을 일단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영업현금흐름도 대여금을 회수하며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불은 주요 현장인 둔촌주공 공사대금 회수를 통해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광주 사고 이후 PF 보증 위험에 대해 계약해지, 자금대여, 기관보증확대 등을 통해 대응했다. 이를 통해 PF 보증 규모는 화정사고 직전인 2021년 말 약 4조원에서 2024년 3월 말 2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미착공 도급 현장의 비중도 2021년 말 28.3%에서 올해 3월 말 15.3%까지 감소하며 질적 측면에서 개선됐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3월 말 17.6%로 광주 사고 직후인 2022년 말 26%에 비해 개선됐다. 2024~2025년 주요 분양불 현장인 둔촌주공, 홍은 13구역, 이문 3구역 등의 대금 유입이 기대되는점을 고려할 때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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