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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산일전기, 기관투자자 42.4% '락업'…'변압기 시장' 기대 반영

Numbers_ 2024. 7. 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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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산일전기, 기관투자자 42.4% '락업'…'변압기 시장' 기대 반영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산일전기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42.4%는 상장 후 곧바로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 단타 매매 방식의 투자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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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전기 본사 전경/사진 제공=산일전기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는 산일전기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42.4%는 상장 후 곧바로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약속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 단타 매매 방식의 투자 성향이 짙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을 감안하면 산일전기의 의무보유 확약률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산일전기에 따르면 15일 종료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은  총 17억2993만주의 주문을 넣었다. 국내 기관 비중이 88%를 기록했다.

산일전기는 국내 특수변압기 시장 1위 기업이다. 특수 변압기 전방 시장은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됐다. 환경 문제로 신재생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나 EV 충전 시설이 늘면서 특수 변압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우호적 업황 흐름을 타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기관들의 관심을 받았다.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3만원)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 가운데 42.4%에 해당하는 7억3297만주는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에 동참했다. 3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4억276만주) 참여 수량이 가장 많았으며 6개월 이상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도 5834만주(3.4%)에 달했다.

 

/자료 제공=산일전기


최근 공모주 시장을 보면 수요예측 흥행과 별개로 미확약이 두드러졌다. 산일전기와 비슷한 시기 수요예측을 실시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5.6%에 그쳤으며 지난달 엑셀세라퓨틱스, 하스 등도 참여 수량의 90% 이상이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6~7월 수요예측을 실시한 공모주 가운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30% 넘은 기업은 시프트업과 산일전기가 유일하다. 산일전기는 올해 공모주 중 HD현대마린솔루션(45.8%) 다음으로 의무보유 확약률이 높았다.

물론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이 확약을 걸지 않았다고 바로 주식을 파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기관들의 확약 물량 비중이 높을수록 오버행 우려를 덜어낼 수 있다. 또 중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성적을 보면 미확약 비중이 90%에 달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며 "이와 비교할 때 미확약 비중 50%대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