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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비스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8개월째 나오고 있지 않다. 규정상 45일 내에 나와야되지만 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상장을 시도하고 있는 웨이비스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2023년 11월2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청구서를 제출한지 약 8개월이 지났지만 결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웨이비스는 2017년 기가레인으로부터 통신부품 및 전자·전기 제품을 제작·판매할 목적으로 물적분할된 곳이다. 주요제품은 GaN RF 칩과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 등이 있다.
거래소 카인드에 따르면 웨이비스의 기업공개(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7월 신한제7호스팩과 합병해 상장하려 했다. 하지만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4개월 만인 같은해 11월에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코로나19로 통신업자들의 투자 계획이 미뤄진 여파로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전도 난관이 예상된다.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45일이다. 서류 보완이나 추가 심사가 필요하면 통보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웨이비스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8개월이 지났지만 결과를 통보받지 못하고 있다.
웨이비스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는 이유로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높아진 점이 꼽힌다. 웨이비스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가 기술특례 상장 요건으로 심사를 신청한 기업들에 대해 심사를 강화하면서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신청한 기업들 입장에서 거래소의 '늑장심사'가 야속할 수 있지만 거래소도 파두 사태 이후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사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거래소의 상장 미승인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웨이비스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엔지노믹스는 2023년9월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9개월 만인 올 6월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엔지노믹스는 꾸준히 흑자를 내던 곳이었다. 엔지노믹스는 2021년 221억원, 2022년 225억원, 2023년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거래소 상장위원회가 미승인을 결정했지만 엔지노믹스 측에서 이의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엔지노믹스가 미승인 결과에 이의신청을 했기 때문에 상장위원회의 최종 결정 단계가 남아있다"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거래소 측에서 미승인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웨이비스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43억원, 2022년 47억원, 2023년 1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5억원, 142억원, 9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해당 기업이 상장에 걸림돌이 되는 이슈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며 "규정상 45일 내에 통보를 해야 하지만 기업의 방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심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비스 관계자는 "아직 거래소로부터 심사받는 중"이라며 "거래소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한새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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