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금융위원회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을 인가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014년 이후 10년만에 재출범하게 됐다. 동시에 우리투증은 투자매매업·투자중개업 인가를 획득해 종합 증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24일 금융위는 제14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8월 1일 합병증권사인 포스증권은 우리투증으로 사명을 바꾸고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앞서 포스증권은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고자 합병 및 단기금융업무 인가와 함께 종합증권사로 업무를 영위하기 위해 지난 5월 투자매매업 변경 예비인가와 투자중개업 추가등록을 신청했다. 비슷한 기간에 우리투증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 편입 승인을 신청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및 실지조사 등을 거쳐 인가 요건 등에 대해 검토하고 모든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합병 후 종금업 등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을 합병 등기일로부터 10년으로 하는 조건을 부과했다.
이에 우리투증으로 변신할 포스증권은 발행어음과 기업여신이 가능하고 단계적인 종금업 축소 및 증권업 확대 등을 사업 계획에 포함해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사업 계획의 이행 여부를 매년 보고받고 이행 현황의 적정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지난 19일 포스증권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 성우석 포스증권 감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조성부, 김하연, 이영창 우리종금 사외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 세 사람은 포스증권 감사위원도 맡는다.
합병 완료 후 존속회사인 포스증권은 기명식 보통주식 4억7192만4259주의 합병 신주를 발행해 우리금융지주에 교부할 예정이다.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다. 교부 완료 시 포스증권의 최대주주는 한국증권금융에서 우리금융지주(예상 지분율 97.13%)로 변경될 예정이다.
우리투증 소재지는 서울 여의도 TP타워 20~22층이다. 출범 이후 포스증권과 우리종금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바로 수행할 계획이다.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서비스는 연말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축하는대로 개시할 방침이다.
합병 후 출범하는 우리투증은 자기자본은 약 1조2000억원의 증권 업계 규모 18위의 중형 증권사가 된다. 회사 측은 차츰 자본을 확충해 10년 안에 업계 10위 안에 드는 대형 증권사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회사 규모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중형 증권사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었지만 우리투증 관계자는 "추가 M&A는 업무 개시 이후 3년쯤 됐을 때 진행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리투증 출범을 반기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행지주는 자본 여력이 많아 대형 증권사로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일으킬 또 하나의 강력한 증권사가 탄생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강주현 기자 kjh20000@bloter.net
'Corporate Action > 분할·합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루원, 자회사 블루원레저 흡수합병 결정 (0) | 2024.07.30 |
---|---|
밥캣 떼내는 두산에너빌리티, IR 자료에 드러난 확연한 변화 (0) | 2024.07.29 |
션 브라운 테톤캐피탈 이사 "적정 가치 두산밥캣 15조·두산로보틱스 0.7조" (0) | 2024.07.24 |
SK이노에 흡수합병되는 SK E&S, 추형욱 사장 거취는 (0) | 2024.07.22 |
SK이노에 흡수합병되는 SK E&S, 추형욱 사장 거취는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