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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를 운영하는 유라클이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3번째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과거 상장 주관을 맡았던 곳이 아닌 키움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유라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유웅진 기획관리부문장(상무)은 "이번에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할 때 과거 주관을 맡았던 증권사들을 포함해 여러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었다"며 "종합 평가를 통해 우수했던 키움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했고, 지금껏 합이 좋았었기 때문에 결과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라클의 상장 시도는 이번이 3번째다. 2009년에는 삼성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승인받지 못했다. 주력 업종이 아닌 신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서다.
2016년 당시에는 IBK투자증권과 함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을 도전했다가 내부에서 원하던 밸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아 상장 계획을 잠정 미뤘다가 지난해부터 상장 추진에 다시 나선 까닭은 회사 차원의 '재도약'을 위해서다. 유 상무는 "단순히 현재 매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아닌 글로벌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IPO를 통해 한 단계 점프하는 계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내달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는 유라클의 총공모주식 수는 75만1000주이며, 1주당 공모희망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다. 지난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같은 달 6~7일 일반청약을 받아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한국거래소 등과 조율하고 있으나, 내달 중으로는 마무리된다.
유라클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플랫폼 '모피어스'다.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다. 로우코드 기능과 다양한 플러그인 등을 제공해 개발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현대차그룹과 LG, SK 등 주요 그룹사를 포함한 1000곳 이상의 고객사가 모피어스를 적용한다"며 "모피어스를 바탕으로 개발 방식을 통일하고 다양한 단말에 적용함으로써 그룹사 앱 개발 생산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로 유라클은 희망 밴드 상단 기준 약 15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투입한다.
권 대표는 "유라클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모바일 표준 플랫폼 전문 기업을 넘어 업종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겠다"며 "코스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발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라클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 371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순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의 경우 2020년 0.6%, 2021년 2.7%, 2022년 6.2%, 2023년 12.5% 등으로 성장세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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